- 전국 225곳서 9741명 다녀
- 수도권에 147곳 쏠림현상
[이데일리 김정민 기자]서울 강동교육청 관할 지역의 영어유치원에 다니는 원생들이 1년에 부담하는 유치원비가 평균 1500만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내 유명 사립대 의과대학의 등록금이 연 1200만원~1300만원선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의대보다 비싼 유치원에 보내고 있는 셈이다.
교육과학기술부가 8일 김태원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의원(새누리당)에게 제출한 ‘전국 유아영어학원 현황’에 따르면 2012년 현재 전국에서 총 225곳의 영어유치원이 개설돼 9741명의 원생이 다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치원비 상위권은 서울지역이 휩쓸었다. 강동교육청 관할지역 21개 유치원이 평균 월 128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쌌다. 이어 강남교육청 관할지역내 20개 영어유치원이 월 평균 118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3,4위 역시 서울지역인 동부교육청 관할 113만원, 동작교육청 관할 104만원 순으로 조사됐다. 평균 유치원비는 교습비에 급식비 피복비 차량비 기타 재료비 등을 포함한 금액이다.
교습비만 비교했을 때는 강남교육청 관할 유치원들이 평균 102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압도적이다. 225곳중 93곳이 서울에서 영업 중이다. 경기지역의 54곳까지 합치면 수도권에 절반이 넘는 147곳의 영어유치원이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에서는 부산이 16곳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인천(15곳), 대전(13곳), 경남(8곳), 충남(5곳) 순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취학 전 아이들의 사설 학원비가 대학등록금보다 비싼 사회는 정상적인 사회라고 볼 수 없다”며 “공교육을 보다 내실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정민 (jmkim@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