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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보우 고우리가 아이돌 생활의 힘든 점에 대해서 고백하고 있다./SBS 화면캡처
[스포츠서울닷컴ㅣ김가연 기자] '아이돌 세상'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요즘은 TV를 틀면 방송마다 아이돌이 나온다. 본업인 노래를 부르는 가요 프로그램부터 예능과 드라마를 막론하지 않는다.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1년 365일이 바쁜 그대 이름은 '아이돌'이다.
화려하고 이상적인 삶을 살 것 같지만, 아이돌이라고 행복하기만 할까. 레인보우 고우리는 12일 오후 방송된 SBS '고쇼'에서 드러나지 않지만, 뒤에서 남모르게 눈물을 흘리는 아이돌의 이면에 대해 밝혀 눈길을 끌었다.
고우리는 지난 추석 때 방송돼 큰 인기를 얻은 SBS '정글의 법칙 W'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신세대다운 거침없는 행동과 발언으로 '정글의 법칙W'의 최대 수혜자가 됐지만, 그는 원래 작은 곤충도 무서워하는 성격의 소유자였다. 그는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출국 전 정글 생활에 익숙해지고자 직접 나방도 손으로 잡았다"는 특훈(?) 비법을 공개했다.
더붙여 고우리는 순탄치 않은 아이돌의 생활에 대해서 고백했다. 그는 "KBS2 '청춘불패2'에 출연하고 있는데 유명한 아이돌은 방송 섭외가 많지만 나 같은 경우엔 일주일에 일정이 이것 하나밖에 없다. 하루는 분장해야 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굉장히 과하게(?) 분장했다.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제가 속해있는 레인보우의 다른 멤버들은 계속 연습을 하고 있다. 다른 친구들은 방송에 나오고 싶은데 나오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그렇다"며 "지금 아이돌 그룹들이 매우 많다. 그래서 저희가 설 자리가 없다"고 솔직히 말하면서 눈물을 보였다.
'아이돌 수난기'에 관한 고민은 고우리뿐만 아니다. 앞서 여러 아이돌은 방송 활동에 관한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일정이 많아서 쉴 시간도 없다는 아이돌은 그 나름대로, 혹은 방송에선 인기 있는 아이돌만 찾아 일거리가 없다는 아이돌은 그 나름대로 고민의 이유가 있었다.
또 하나 아이돌은 끊임없이 쏟아지는 대중의 불편한 관심도 견뎌야 했다. 아이돌은 여러 인터뷰에서 "사생활이 없다. 집 앞에 마트에 가는 것조차 불편해서 집에서 절대 나오지 않는다", "좋아하는 것이 늘어날수록 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 많아지는 것 같다"는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어린 나이에 감당해야 할 부정적인 시선도 많았다. 아이돌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반대로 싫어하는 이들도 늘었다. 일명 이런 '안티'들은 온라인상에서 입에 담지도 못할 욕을 하거나 비하하는 듯한 표현을 쓰거나 인신공격도 스스럼없이 했다.
하지만 그들도 아이돌이란 직업 이전에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동생이자 친구, 언니 오빠다. 좋지 않은 것만 보면서 지적과 쓴소리만 하지 말고, 자기 일에 열정을 가지고 외길 인생을 살아가는 이 꽃다운 아이들에게 칭찬 한 마디씩 건네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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