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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작 마친 이준기 "카메라 무서울까 두려웠다"(인터뷰)

[기타] | 발행시간: 2012.10.30일 14:09
전역 후 '아랑사또전'으로 복귀..배우 이준기 인터뷰 "더 달릴 준비 끝"

[스타뉴스 김현록 기자]

이준기 ⓒ임성균 기자 tjdrbs23@

전역 후 2년만의 드라마를 마친 이준기(30)는 여전히 의욕에 가득 찬 모습이었다. MBC 수목드라마 '아랑사또전'(극본 정윤정·연출 김상호 정대윤)이 종영하자마자 일본에서 쓰일 OST를 녹음했고, 팬미팅도 준비했다.

그는 귀신 보는 사또 은오가 돼 신민아와 호흡을 맞춘 '아랑사또전'에 대해 "시원하고 만족스럽지만 아쉽기도 한 복귀작"이었다며 "부담감이 컸는데 현장에 잘 적응한 것 같다"고 즐거워했다. 지금은 '또 빨리 다음 작품을 해야겠다'는 생각뿐.

'왕의 남자'로 신드롬적인 스타덤에 올라 잠시 인기에 허우적거렸던 시기부터 현역으로 군에 다녀와 만 서른 남자가 된 지금을 가만히 돌이킨 그는 "푸근한 생활 연기자까지 모두 도전하고 싶다"며 여전히 충만한 의욕을 드러냈다.

-제대 후 첫 복귀작을 끝낸 소감은.

▶시원하고 만족스럽기도 하지만 아쉽기도 하고, 만감이 교차한다. 초반엔 심적 부담이 컸다. 이준기란 배우를 얼마나 신뢰해줄까 걱정도 했다. 잘 끝내고 칭찬도 많이 받아 만족스러우면서도, 기대치가 워낙 컸는데 조금은 못 미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도 있다. '아랑사또전'은 액션, 로맨스 등등 남자 배우들이 하는 거의 모든 것이 담겨 있었는데, 그래서 앞으로 더 달릴 준비를 한 것 같다. '이준기 너 잘 할 수 있을까' 했던 걱정에 대해서 어느 정도 만족감을 느끼게 해 준 작품이기도 했다.

-아쉬움은 어떤 부분에서.

▶판타지 로맨스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다. 무엇보다 이준기가 새롭게 로맨스를 보여드릴 기회가 됐는데 사건 위주로 흘러가다보니 음...로맨스의 가능성이 보였다고 평가는 해 주셨지만, 신민아씨랑 더 알콩달콩 했으면 어땠을까. 로맨스도 많고 더 예쁜 사랑을 하는 작품을 보여드리고 싶다.

-다시 환생한 아랑과 은오가 로맨스를 이어가는 결말은 마음에 들었나.

▶저는 계속 열린 결말이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여운 속에 애틋함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시청자들한테 궁금증을 남기고 다 넘기는 거다. 하지만 제 생각이었고 지금 결말도 예쁘게 끝난 것 같아 마음에 든다.

이준기 ⓒ임성균 기자 tjdrbs23@

-제대 후 큰 공백 없이 작품을 했는데 빨리 적응한 것 같다.

▶현장에서 놀이터처럼 노는 습관이 도움을 준 것 같다. 초반에 현장을 어색해하는 스타일이었다면 난항을 겪었을 것 같다. 저도 그게 무서웠다. 현장에서 감이 줄지 않았을까, 카메라가 무섭지는 않을까. 워낙 2년간 경직된 생활을 하고 오지 않았나. 그래도 현장이 즐거워 감을 잡을 수 있었다. 스태프나 동료의 도움도 컸다.

-군대 갔다 오면 아저씨 된다고들 하는데 비주얼로도 잘 안착한 느낌이다.

▶안착했다고 생각한다.(웃음) 연기를 어떻게 보셨나가 제일 중요하지만 '군인 아저씨' 소리 들으며 비주얼이 연기를 깎아먹거나 작품을 깎아먹으면 안되지 않나. 고민이 되긴 하더라. 또 군대 갔다 오고 나니 얼굴이 좀 상해서 전전긍긍 했다. 피부라도 좋아야겠다 해서 스킨케어 열심히 하고 크림도 듬뿍듬뿍 많이 발랐다. 요새 젊은 배우들이 원체 피부가 좋아서 신경 많이 썼다.(웃음)

-군 생활을 하고 나니 이준기에게도 달라진 점이 있던가.

▶절실함이 있다. 내가 정말 소중한 관심을 받고 소중한 시간을 보냈구나 하는. 2년간 제가 하고 싶은 걸 할 수 없는 시간을 보내며 많은 생각을 했다. 무엇보다 주어진 기회에 더 고마움을 느끼게 됐다. 차기작도 안 쉬고 결정하려고 한다. 군대에서 저 혼자 만족을 하고 살았다는 생각이 들어 저 자신이 한심했다. 그래도 1년에 한 작품씩 했으니 부지런한 거 아니야 했는데 그게 또 아쉽더라. 깨지더라도 부딪쳐보고 또 뉘우치고 돌이키고 해야 할 것 같다.

-'왕의 남자'가 스물네 살 때니까 일찍 한꺼번에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는데 감당하긴 어린 나이지 않았나.

▶감당을 못했으니까 처음엔 싸가지도 없었고.(웃음) 한 1∼2년 정도 '내가 되게 잘났구나' 생각하면서 지낸 것 같다. 지나고 보니 그 시간도 필요했던 시간이구나 싶다. 실수하고 외면을 당하니까 잘못된 걸 느끼고 스스로를 긴장시키게 되더라. 그 시간을 어떻게든 이겨내서 지금 대중들이 외면하지 않고 봐주시는 것 같다. 만약 그렇지 못했다면 제가 작품 하는 걸 못마땅해 하시지 않았겠나.

그 때는 주위 사람들에도 외면을 당했던 것 같다. 그런 사람이 어떻게 대중의 사랑을 받겠나. 기자분들도 질타하셨고. 심리적으로 많이 위축이 되더라. 많이 내몰리는 느낌이었고. 내가 오래 배우로 살 수 있는 평가를 못 받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내가 꿈꾸던 배우 랑도 많이 멀어졌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생각해도 별로였다. 저는 그게 굉장히 크게 다가왔는데 또 대중들은 잘 모르시는 것 같았다. 중심을 못 잡으면 갑자기 잊힐 수도 있겠구나 했다. 저를 채찍질하는 계기였다.

-'광해' 보면서도 '왕의 남자'가 생각나더라. 영화는 봤나.

▶아쉽게도 못 봤다. 예고편만 봐도 '왕의 남자' 추억이 떠오르더라. 제목도 '광해:왕이 된 남자' 아닌가. 저야 뭐, 이병헌 선배님이 워낙 연기를 잘 하시고, 마냥 부럽다. 저희는 어렵게 했는데, 요새는 왜 이렇게 1000만 영화가 많이 나오는지.(웃음)

-그래도 김기덕 감독이 진정한 1000만 영화는 '왕의 남자'라고 하지 않았나.

▶김기덕 감독님 말씀 감사했다. 상 타신 거 축하드린다.(웃음) 회상해도 대단한 일이구나 싶다. 이병헌 선배님이야 이미 신뢰받는 배우지만 저는 당시 갓 신인이었는데. 시간이 지나며 그 고마움을 더 느끼게 된다. 반짝 떠서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지지 않고 아직까지 일 잘 하고 있는 것도 그렇고. 행복한 일이다.

이준기 ⓒ임성균 기자 tjdrbs23@

-여자친구는 있나.

▶있어도 없다고 하고 없어도 없다고 해야지.(웃음) 있어도 비공개를 고수하려고 한다. 다른 분들 중에 공개하고 싶은 사람이 있을까. 어쩔 수 없이 공개가 되는 거지. 보여주는 것도 연예인의 의무라는 분도 있지만 저는 사생활이 보장돼야 한다고 보는 쪽이다. 공개돼서 항상 가십거리가 되면 스트레스 받을 것 같고, 사랑하는 것 자체도 쉽지 않을 것 같다.

-나이가 느껴지지 않는 작품을 많이 했다. 나이를 먹어간다는 두려움은 없나.

▶두려움은 항상 있다. 판타지 가까운 작품을 많이 해서 이미지가 정형화됐을 수도 있고. 사실 그런 고민은 예전에도 했다. '왕의 남자' 직후에는 중성적이고 크로스섹슈얼의 대명사로만 봐 주셔서 남자들 하는 전형적인 작품들은 안 들어왔다. '화려한 휴가'는 그런 편견을 깨 준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일지매'도 과감하게 남자다운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다. 그렇게 다양한 것을 부숴나가는 것 같다. 늘 '내가 할 수 있을까' 하고 의심하지만 또 항상 넘어 가는 것 같다. 긴장 늦추지 않고 계속해서 해가는 게 중요하다.

-앞으로는 어떻게 연기해가고 싶나.

▶제가 믿고 있는 게 하나 있는데 저 같은 얼굴은 나중에 연기하기가 좋다. 지금이야 호리호리한 느낌이라고 해도, 살도 푸근하게 찌고 하면 상당히 서민형 캐릭터가 된달까. 메이크업 지우고 있으면 평범하다. 그렇게 생활 연기까지 계속 도전하고 싶다. 개인적인 이준기는 사실 보는 이미지와는 많이 다르다. 깨방정에 욕도 잘 하고 잘 놀고. 무표정하게 있으면 차갑고 건방져 보인달까. 그래서 더 활발하게 움직이고 이야기도 많이 하는 것 같다. 그게 연기하기도 편하다. 스태프가 '우리 애기 놀아라' 하고 놀이터 만들어주시면 나는 그냥 놀면 된다. 못 놀면 바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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