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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주연 기자 = 40세 이상인 산모가 아이를 낳다 사망할 확률이 20대의 8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9~2011년 사망원인 보완조사 결과(영아·모성·출생전후기 사망)'에 따르면 40세 이상 산모의 모성사망비는 출생아 10만명당 79.7명으로, 전 연령층 중 가장 높았다.
다른 연령대의 모성사망비는 24세 미만인 경우 15.5명이었고, 25~29세 10명, 30~34세 12.4명, 35~39세 30.1명으로, 20대 후반이 가장 낮았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여성의 평균 모성사망비는 17.2명으로, 2010년에 비해 무려 9.2% 증가했다. 가임기 여성 10만명당 모성사망자수를 나타내는 모성사망률 역시 2009년 0.22명에서 지난해 0.30명으로 증가했다.
여성이 가임기간 중 임신이나 분만으로 사망할 위험을 나타내는 지표인 '생애모성사망위험' 역시 2009년 가임여성 5377명당 1명에서 2011년 3897명당 1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우리나라 여성의 모성사망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국 평균에 비해서도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한국의 모성사망비는 15.7명으로, OECD 평균인 9.3명의 1.5배를 넘었다.
모성 사망은 주로 분만 후 출혈, 산과적 색전증, 분만힘의 이상, 단백뇨 및 고혈압성 장애로 인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색전증으로 사망한 경우는 2009년 12명에서 2011년 22명으로 크게 증가한 반면, 분만 후 출혈로 사망한 경우는 2009년 11명에서 2011년 3명으로 줄어들었다.
모성 사망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영아 사망은 줄어들고 있다.
우리나라의 지난해 영아사망자수는 1435명으로, 2010년에 비해 4.8%(73명) 줄었다. 영아사망률(출생아 1000명당) 역시 3명으로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였다.
영아사망률은 OECD 34개국 평균에 비해 훨씬 낮은 수치를 보였다. 2010년 기준 우리나라의 영아사망률은 평균 3.2명으로 OECD 평균인 4.3명에 비해 낮았다.
특히 여아의 영아사망률은 지난해 기준 2.7명으로, 남아의 3.4명에 비해 훨씬 낮았다.
영아사망률은 산모의 나이가 20세 미만(1000명당 11.3명)이거나 40세 이상(5.1명)인 경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모가 20세 미만인 경우 신체적 미성숙 등이, 40세 이상인 경우는 저체중아와 조산아 경향이 높은 것이 영아사망률을 높이는 주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pjy@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