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로 눈길 위를 지나가는 장애인을 위해 눈을 치워준 경찰관의 사진이 네티즌들에게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하얀세상 속 따뜻한 경찰관'이라는 제목으로 사진과 소개글이 올라왔다. 사진을 보면 폭설이 내려 길 위에 눈이 쌓인 가운데, 경찰관이 앞서가며 눈을 치고 있다. 휠체어를 탄 사람과 그 가족으로 보이는 이는 경찰관이 치워준 도로 위를 뒤따라간다.
사진을 올린 네티즌들은 "지난 7일 오후 4시쯤 폭설 속에서 휠체어 하나에 의지하고 있는 아들과 그런 아들이 혹여나 미끄러질까 봐 그 뒤를 꼭 붙잡고 있던 노모를 위해 한 경찰관이 제설작업을 해줬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이어 "갑작스럽게 내린 눈에 순식간에 길이 막혀 아들과 노모가 꼼짝할 수 없었다"며 "이 모습을 본 경찰관이 그냥 지나치지 않고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힘든 내색 없이 웃으며 계속 그 장애인의 앞길 눈을 치워줬다"고 소개했다.
당시 장애인 모자를 위해 눈을 치워준 경찰은 경북 예천군 예천파출소의 강인천 경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강 경사는 "순찰 도중 휠체어에 앉은 아들과 어머니가 눈길에서 힘겹게 가는 모습을 보았다"면서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당연히 도와줘야 하는 일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요즘 날씨가 추운데, 맘속은 따뜻해지는 사진이다", "정말 민중의 지팡이네요. 존경합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 [조선닷컴]7일 오후 경북 예천군 한 도로에서 경찰관이 휠체어를 탄 장애인을 위해 눈을 쓸어주고 있다./사진=인터넷 캡쳐
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