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제18대 대통령 선거가 끝난 20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공간에서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독설과 축하 등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다. 또 투표율이 70%를 넘으면 무료 축가를 부르는 등 약속을 지키겠다던 유명 연예인들의 이행 계획도 나왔다.
이날 트위터 등 SNS 공간에는 유명 소셜테이너(Social+Entertainer)들을 중심으로 박 당선인의 ‘5년’을 우려하는 내용의 메시지가 등장했다. 소설가 공지영씨는 ‘나치 치하의 독일인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유신 치하의 지식인들은? 절망은 독재자에서가 아니라 그들에게 열광하는 이웃에게서 온다. 한반도. 이 폐허를 바라보고 서 있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공씨는 또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 누리던 표현과 언론의 자유가 과분한 것이었나 보다. 민주주의란 쟁취했다 해도 소중함을 지켜내지 못하면 개밥그릇만도 못한 것 같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개그맨 김미화씨는 ‘눈감고 귀 막고 가진 것을 지켜내야만 하는 절박함의 노예들’이라는 글을 올렸다.
박 당선인에 대한 축하와 함께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격려하는 SNS 메시지도 삽시간에 퍼졌다. 가수 이문세씨는 ‘당신이 생각했던 분이 낙방했다면 위로를, 생각했던 분이 당선됐다면 축하를’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팝아티스트 낸시랭씨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님 축하드립니다. 문 후보님, 안철수 전 후보님. 끝까지 멋진 모습 보여주셨습니다. 모두가 아름다웠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배우 신애라씨는 ‘우리의 지도자를 위해 기도할 때’라는 글을 올렸다.
대선 최종 투표율이 75.8%를 기록하면서 스타들의 ‘투표율 70%’ 이행 계획도 등장했다. 커플 70쌍에게 무료로 결혼식 축가를 부르겠다고 약속한 개그맨 박성광씨는 ‘첫 번째 축가 당선자는 경북 영주에 계신 신모씨’라며 인증샷을 올리겠다고 했다. 개그맨 김원효씨는 대선 당일 오후 ‘투표율이 71%를 넘으면 개그콘서트 할아버지 분장으로 클럽에 가겠다’고 했고, 투표율 공개 후 ‘한복을 곱게 펴놔야겠다’는 메시지를 올렸다. 일부 연예인은 나체 댄스를 하겠다는 글을 올려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에 대해 영화배우 류승룡씨는 “공약은 원래 정치인이 하는 것인데 잘 안 지키니까 배우들이 하는 풍토가 됐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유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