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물도 베끼는 中..자하 하디드 건물 표절 논란
중국에서 이번에는 유명 건축가의 건물을 베낀 듯한 건축물이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AFP통신에 따르면 중국 충칭(重慶)에는 이라크 출신의 유명 건축가 자하 하디드가 베이징(北京)에 짓고 있는 39층 쇼핑·사무용 복합건물인 ‘왕징 소호’와 유사한 건물이 들어서고 있다.
자하 하디드는 여성 건축가로는 처음으로 ‘건축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인물로, 우리나라에는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의 건축설계자로도 유명하다.
중국 잡지 ‘중국지식산권’(中國知識産權)은 “두 건물의 디자인 스케치에서 확실한 유사성이 보인다”고 지적했다.
자하 하디드 아키텍츠의 프로젝트 디렉터인 사토시 오하시는 “충칭쪽에서 우리 프로젝트의 디지털 파일이나 렌더링(완성됐을 때의 예상도)을 손에 넣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충칭측 건물 개발사는 베끼기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이번 논란을 두고 AFP통신은 가짜 고급 핸드백과 영화 복제 등에 이어 중국의 ‘베끼기’가 새로운 지평에 도달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사진설명: 자하 하디드가 베이징에 짓고 있는 건물 모형(위)과 충칭에 들어서고 있는 건물 모형.
파이낸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