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일본)=뉴스엔 김형우 기자]
카라가 일본 톱스타들의 전유물인 도쿄돔마저 점령했다.
카라는 1월6일 오후 6시 일본 도쿄에 위치한 도쿄돔 구장에서 새해 맞이 단독콘서트를 열었다. 지난 12월6일 일반 예매를 시작한 이번 콘서트는 일반 예매 오픈 5분 만에 전좌석이 매진됐다. 이날 콘서트 장에는 무려 4만5천명 팬들이 운집했다.
도쿄돔은 한류스타는 물론 일본 톱스타들에게도 '꿈의 무대'다. 이런 도쿄돔에 일본 데뷔 2년을 조금 넘긴 카라가 점령했다는 사실에 일본 가요 관계자들도 매우 놀라는 눈치다. 그도 그럴 것이 일본에서 활동 중인 여성스타들 가운데서도 근래 도쿄돔에서 단독콘서트를 가진 가수들은 일본 국민걸그룹 AKB48, 일본 실력파 여성보컬그룹 퍼퓸 등 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 도쿄돔 공연은 일본 가수들에게 라스트 코스라는 인식이 강하다는 점도 카라의 일본 내 인기를 실감케 하는 대목이다. 일본은 2~3000명 규모의 제프 급 중소형 공연장을 시작으로 1만~2만명 규모의 아레나 투어, 그 다음 종착지로 도쿄돔 공연을 스타 성장의 코스로 여기고 있다.
카라의 리더 규리는 공연 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일본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최초,최고 타이틀을 많이 들은 것 같은데, 부끄럽기도 하고 더욱 겸손해져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만큼 책임감도 크다"고 전했다.
멤버 구하라는 "올해는 1회 공연이지만 다음엔 2회공연도 갖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노래 '판도라'로 포문을 연 카라는 일본 내 히트곡인 '스피드업' '윈터매직' '일렉트릭보이' '고고섬머' '제트코스터러브' 와 한국 히트곡인 '루팡' '록유' 등으로 2시간 30분을 열광의 시간으로 만들었다. 멤버 각각의 솔로 무대도 화려했다.
공연 피날레 시간이 다가오자 멤버들의 복받치는 감정도 드러났다. 한승연 니콜 강지영 구하라 박규리는 차례대로 작별 인사를 전하며 결국 눈물을 쏟고 말았다.
한편 지난해 4월부터 시작된 카라의 일본 첫 단독콘서트 투어인 '카라시아'는 요코하마를 시작으로 오사카, 나고야, 후쿠오카, 도쿄의 기본 투어와 사이타마 수퍼 아레나에서 추가공연까지 총 6개도시, 12회 공연을 전석 매진시키며 15만 관객을 동원했다.(사진=DSP미디어)
김형우 cox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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