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영화 관람 기회 박탈" 반대 거세
(흑룡강신문=하얼빈) 중국정부가 영화 티켓 가격 할인을 규제할 움직임을 보이자 영화 애호가들이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중국 광파전영전시총국(廣播電影電視總局•광전총국)이 최근 영화 티켓 가격을 규제하는 방안을 마련했으며,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반독점국이 관계기관을 상대로 의견 수렴 절차를 밟고 있다고 신경보(新京報)가 1일 보도했다.
이 방안은 지역 형편에 따라 지도 가격을 정해 영화 티켓 가격의 상한선을 규제하는 한편 액면가의 30% 이상 할인하지 못하도록 하한선도 마련토록 했다.
정부가 티켓 할인을 규제하려는 이유에 대해 과도한 가격 할인이 영화시장 질서를 어지럽히고 영화 산업 발전을 가로막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관영 신화통신이 최근 영화 티켓 할인 규제에 대해 인터넷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98.6%가 반대하고 나섰다.
누리꾼들은 "소득에 비해 중국의 영화 관람료는 지나치게 비싼 수준"이라며 "티켓 할인마저 규제한다면 서민들이 영화를 즐길 기회가 더욱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영화의 질적 수준을 높일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할 정부가 엉뚱한 곳에 힘을 쏟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논란이 확산하자 광전총국은 "초안 단계의 내부 문건일 뿐"이라며 "다양한 여론을 수렴,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한발 물러섰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