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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강호동의 '달빛프린스'가 잘 안 되는 이유는?

[기타] | 발행시간: 2013.02.06일 17:30

KBS '달빛프린스'의 MC 강호동. 사진=KBS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출발이다. '강호동 효과'도 소용이 없는 걸까. KBS 예능프로그램 '달빛프린스' 얘기다.

이 프로그램은 방송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연예계 잠정은퇴 후 1년여만에 컴백한 강호동의 사실상의 복귀작이었기 때문. SBS '스타킹'과 MBC '무릎팍도사'에도 복귀했지만, 잠정 은퇴 전에도 진행하던 프로그램이었다. '예능 제왕' 강호동이 다부진 각오로 새롭게 출발한 프로그램이 바로 '달빛프린스'였다.

하지만 지난 1월 22일 방송된 '달빛프린스'의 첫회는 5.7%의 시청률(닐슨미디어)에 머물렀다. 앞서 종영한 '승승장구'의 마지막회 시청률(9.3%)에도 못 미치는 기록이다. 29일 방송된 2회 역시 4.7%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이날 방송된 SBS '강심장'의 시청률은 8.8%, MBC 'PD 수첩'의 시청률은 6.0%였다.

외형적으로 봤을 때 이 프로그램은 전혀 문제가 없어 보인다. 오히려 성공할 만한 예능 프로그램의 조건을 두루 갖췄다고 볼 수 있다. 강호동은 잠정 은퇴 전과 마찬가지로 에너지 넘치는 진행 실력을 뽐내고 있다. '무릎팍도사'와 '스타킹' 모두 강호동의 복귀 이후 힘을 받으면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달빛프린스'의 부진이 강호동만의 탓은 아니란 얘기다.

'달빛프린스'엔 최고의 입담꾼 탁재훈과 예능 유망주 최강창민도 출연한다. 탁재훈은 재치있는 언변으로, 최강창민은 진중하면서도 순수한 매력으로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정재형과 용감한 형제가 힘을 보탠다. 게스트 역시 '빵빵'하다. 1회엔 배우 이서진, 2회엔 배우 김수로가 출연했다.

그런데도 시청률을 안 오른다. 한 포털사이트엔 '달빛프린스'의 연관검색어로 '달빛프린스 재미없다'가 등록돼 있다. 네티즌들이 '달빛프린스 재미없다'란 말을 검색창에 그만큼 입력을 했다는 뜻이다. 예능프로그램인 '달빛프린스'의 입장에선 굴욕적일 수밖에 없다. 뭐가 문제일까?

'달빛프린스'는 매주 새로운 책을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책을 소재로 한 예능 프로그램인 만큼 시청자들에게 재미와 정보를 모두 줘야 한다는 숙제를 안고 있다. 그런데 이게 잘 안 되고 있다.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 둘 다 놓치는 격이다. 재미와 정보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인상을 준다.

'달빛프린스'의 출연진은 선정된 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퀴즈를 풀어나간다. 하지만 해당 책을 읽지 않은 시청자들의 입장에선 그 퀴즈가 흥미로울 리 없다. 퀴즈 중간, 중간 출연진의 입담에 웃음을 터트릴 뿐, '퀴즈를 함께 푸는 재미'는 느끼기 힘들다. 현재의 '달빛프린스'를 제대로 즐기려면 다음주에 방송될 책을 미리 읽어둬야 한다. 짬짬이 시간을 내 책을 펴고 예습까지 해야 하는 예능프로그램을 시청자들이 부담없이 즐길 수 있을까?

물론 책을 소재로 한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책과 관련된 내용을 전혀 배제할 순 없다. 그래서 딜레마에 빠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달빛프린스'는 책에 대한 깊이있는 정보를 주고, 시청자들의 독서를 유도하는 교양프로그램의 역할도 제대로 하질 못하고 있다. 약 10년전 방송된 MBC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가 일으켰던 것과 같은 독서 열풍을 재현하기엔 벅차 보인다. 예능프로그램으로서의 재미를 줘야한다는 부담감 때문. 출연진의 에피소드가 흥미롭게 그려지지만, 이것이 시청자들의 책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질 않고 있다.

물론 이제 2회가 전파를 탔을 뿐이다. '달빛프린스'가 앞으로 시청자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3회엔 이보영이 출연하고, 4회엔 우지원, 하하, 문희준, 정용화가 출연한다. 특히 4회에선 만화 '슬램덩크'를 그 주의 책으로 선정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 시대를 풍미하며 높은 인기를 누렸던 만화다.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달빛프린스'가 새로운 생존 전략을 찾을 수 있을까. '달빛프린스'는 매주 화요일 오후 11시 20분에 방송된다.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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