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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을 향한 종점없는 사랑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3.04.08일 09:51
인물이름 : 최련옥

청도정양학교 근 1억원 투입, 신축 새 교사 입주 눈앞에

모두들 불가능하다고 했다. 국립학교마저 학생모집때문에 존페위기에 처해 허덕이고있는 와중에, 한 녀인이 민족교육의 불모지인 청도에 현대화 사립학교를 세운다고 했을 때 많은 사람들은 머리를 흔들었다.

그러나 기적같은 일이 일어났다. 부지면적 93무, 건축면적 1만 9519평방메터, 립체감 넘치는 세개의 5층짜리 새 교사가 갸냘픈 한 아녀자의 아집과 포기를 모르는 끈기있는 추구로 청도시 성양구 석복진에, 멀리 모공산을 바라보며 우뚝 일어섰다.

바로 청도정양(正阳)학교이다.

"교육에 투자할바에는 청도, 나아가서는 전국적으로도 제일 좋은 학교를 만들어야지요."

주인공 최련옥대표가 밝힌 포부다.

고향이 길림성 룡정시 삽합진인 최련옥(1970년 12월 26일)은 중국의 명문대인 길림대학에서 영어를 전공한 베테랑이다. 졸업후 길림성대외무역회사에서 근무하던 그는 더 큰 꿈을 안고 과감히 도전과 모험의 길을 선택하였다. 당시만 해도 금싸락처럼 희소한 영어인재이고 남들이 흠모하는 무역회사였지만 그는 미련없이 철밥통을 버리고 독립적인 창업의 길을 선택했다.

대학에서 배운 외국어와 조선어, 한어, 영어를 숙달한 그의 언어우세는 외자기업과의 잦은 접촉을 만들었고 그의 사업에 큰 도움이 되였다.

회사경영의 활황에 힘 입어 그는 많은 재부를 창조하였지만 그의 가슴은 항상 그림을 그리다 만 종이처럼 여백이 있었다. 그러던 그에게 운명적으로 교육에 발을 들여놓을 계기가 생겼다.

시골에서 살면서 변변한 기초 교육을 받아보지 못했던 서러움이 항상 가슴에 응어리졌던 그는 재청도 우리 민족 어린이들 가슴에 민족교육을 받지 못한 아픔을 주고싶지않았다.

"잘해보자, 민족교육의 불모지인 청도에 현대화 민족학교를 세워보리라!"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 정도로 험악한 날들이 이어졌지만 그는 "포기"하려는 생각을 한번도 가져본적이 없다. 오히려 시련을 즐겨가면서 성공의 대안으로 향한 꿈을 무르익혔다.

뒤소리도 많이 들었다. 제아무리 제 갈 길만 열심히 가는 스타일이라고 하지만 와전되여 메아리로 들려오는 말들은 마음에 깊은 생채기를 냈고 야속한 세상인심에 허무 할 때도 있었다.

"꼭 학교를 새로 지을겁니다. 우리 민족 아이들이 최고의 환경에서 공부할 날이 올겁니다."

그는 이 말을 입에 달고 다녔다.

개교 10돐을 맞는 성스러운 마당에서도 그는 꼭 학교를 지을것이라고 해내외에서 오신 모든 분들과 학부모들 앞에 또 한번 정중히 약속하였다. 공중과의 약속이자 자신과의 약속이기도 하였다.

학교를 꼭 새로 신축할것이라고 항상 다졌지만 현실의 벽은 높았다. 사실 창고도 아닌 학교를 한 개인이 짓는다는것은 상상하기조차 힘든 일이고 "아름다운 약속"일뿐이라고 사람들은 생각했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고 지인을 만나게 되여있다. 최련옥이 교육을 위해 동분서주하고있을 때 급시우가 나타났다. 바로 리승규리사장이였다. 민족교육에 인생을 건 한 녀인의 불도젤 같은 집념과 추진력은 바다 건너 날아온 이 사나이를 감동시켰다.

한국에서 동포들을 위한 사업을 하면서 민족교육의 중요성을 누구보다도 절실히 느꼈던 리승규리사장은 최련옥씨의 한팔이 되여 열심히 뛰였고 거사를 이뤄내는 일등공신이 되였다.

정양학교신축교사는 "청도시 성양구 10대 민생프로젝트"에 편입되여 정부부문에서는 석복진의 쾌적한 자리를 찾아 부지를 떼주었고 신축교사건설에 푸른등을 켜주었다.

2011년 8월에 착공한 청도정양학교신축교사는 1년이라는 짧디짧은 시간내에 제반 건설을 끝내고 실내장식을 마무리하는중이다.

유치원, 국제교류쎈터, 교실동, 구내식당, 종합쎈터, 보조교육시설, 대강당, 대운동장, 정양자연농장, 테마공원 등 기반시설과 피아노교실, 무용실, 음악실, 미술실, 서예실, 도서실, 어학실, 컴퓨터실, 실험실, 영상실, 토론실, 의료실, 방송실, 편의시설 등 글로벌인재양성의 기본조건에 필요한 시설은 빠짐없이 갖춰져있고 학교 정원은 공원을 방불케 한다.

세계화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는 다언어—"다문화교육"과 "예체능교육" 그리고 자연과 함께 하며 바른 인성을 양성하는 "자연친화교육"은 자식이 "룡"으로 "봉황"으로 되기를 학수고대하는 부모들의 이목을 끌고도 남음이 있다. 이외에도 체육관, 수영장, 문화관, 극장 등 대형행사를 치를수 있는 장소까지 구전하게 갖춰져있는데 조선족사회에 전면적으로 개방할 타산이다.

사립학교의 생명은 바로 교육질에 달렸다. 교육질이 따라가지 못하면 사립학교는 존재의 리유를 잃는다.

소학교는 기본지식을 다지는 단계인것만큼 공부만큼 중요한건 예체능교육이다. 정양학교에서는 1학년부터 피아노를 필수과목으로 정했고 4학년부터는 악기를 선택해 배울수 있게 하였다.

영어교육을 위해 원어민교원을 청했고 한국의 유명교수들을 청해 가야금연주, 타악기, 창소리를 배웠다.

정양학교 학생들의 학습성적은 청도시통일시험에서 번마다 일류수준에 달해 교육계의 화두를 몰아왔다.

"글로벌시대에는 다양한 견문이 필요합니다. 더이상 우물안의 개구리가 되여서는 안되지요"

해외 명문대와 고중과의 원활한 합작이 이뤄짐에 따라 이 학교 학생들은 학교를 단위로 한국에 견학을 가기도 하며 한국 전북대학교에서는 한글쎈터장을 파견해 "정양주말한글학교"교장을 담임케 하였다.

이외에도 고중단계 학생들의 소원에 따라 서울대를 포함한 한국 10개 대학에 류학을 보내게 되며 올해부터는 미국의 고중과 합작해 전면적인 교류의 물고를 틀어가게 된다고 한다.

이 학교에서는 아이들의 개성과 흥취에 따라 다양한 써클을 조직하고 애들마다 한가지 이상의 장끼를 가지게 하였다.

교환방문차로 청도에 왔던 한국학생들은 정양학교학생들의 활발한 모습에 감탄을 금치 못했고 다양한 언어를 구사하며 행사를 리드해가는것을 보고 한국교원들은 "교육수준이 이 정도일줄은 몰랐다. 중국조선족의 위상에 놀랐다"고 하였다.

정양학교건물 서쪽켠에 자리잡은 푸른 잔디밭 운동장을 지나면 정양농장이 있는데 다양한 남새들이 여름철을 맞아 키를 뽐내고있다. 자연친화교육을 통해 봄에는 심고 여름에는 가꾸고 가을에는 수확하면서 아이들로 하여금 매일과 같이 성공의 희열을 맛보게 한다는것이 이들의 일가견이다. 또한 농장일을 통해 어릴 때부터 협동이 무엇인지를 몸에 배게 한다고 했다.

꿈을 가진것만큼 성공한다는 말이 있다. 최고를 지향했기에 여기까지 달려왔다. 연해지구 민족교육의 한폭의 기발로 솟은 정양학교는 이미 청도조선족사회의 하나의 독특한 풍경선으로 되였고 민족교육의 대명사로 부상했다.

올해 정양학교는 "국가급 교육중점과제"를 맡게 되였고 동북3성교육과학연구소의 연구기지로 선정되였다.

사립학교가 "국가급 교육중점과제"를 맡는다는것은 하늘의 별따기와 다름없지만 정양학교의 교육시설, 운영시스템 실적을 전면적으로 고찰한 해당 부문에서는 공립학교를 제쳐놓고 파격적으로 정양학교에 "국가급 교육중점과제"를 맡겼다.

동북조선족교육연구소의 김명종소장은 "교육에 관심을 갖고있는 기업인을 많이 보았지만 최련옥처럼 혼신을 다 바쳐 민족교육을 지켜나가는 기업인은 처음 보았다"고 혀를 내둘렀다.

리창구조선족학교로부터 벽산소학교로 그리고 오늘날의 정양학교로 탈변과 비약을 거듭해온 정양학교는 무에서 유를 창조했고 민족의 저력을 보여준 기념비로 우뚝 솟았다.

근 1억원이 투입되게 되는 정양학교는 현대화교육시설로 도배되게 되며 "산동성은 물론 중국에서도 최고의 학교로 만든다"는것을 분투목표로 정했다.

"명예를 바라고 시작한건 아닙니다. 민족사회라는 토양을 지키고 싶었습니다. 내가 하지 않으면 누군가 꼭 했을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힘든건 사실이지만 그 대신 아주 큰 보람을 느낍니다."

사립교육에 숙명적으로 발을 디딘후로 최련옥은 해마다 수십만원씩 밀어넣으며 학교를 운영해왔다. 일류의 시설, 일류의 교사대오, 일류의 교육, 이 모든것은 어느 하나 경제적인 투자가 받쳐주지 않으면 이뤄질수 없는것들이다.현재 그가 차린 회사는 교육을 위해 존재하고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창출된 리윤을 전부 교육에 쏟아붓고있다.

우리 민족이 위기에 강한 민족이라고 말할수 있었던것은 위기를 맞을 때마다 강한 추진력과 리더십을 가진 인물이 나타났기때문이다. 청도조선족사회는 현재 최련옥이라는 한 녀인으로 인해 무한한 자긍심을 느끼고있다.

일전에 열린 전국조선족기업인모임에 참가했던 외지 기업인들은 "청도조선족기업에 대한 인상보다 정양학교에 대한 인상이 가장 깊다."고 평가하면서 경의를 표하였다.

그녀에게는 화려한 입담도 없으며 조용하고 깔끔하고 직설적이며 투명한 안경너머로 비껴오는 눈빛은 단호함과 자신감이 넘쳐있다.

"영예에 매달리다보면 집중 못할 때가 있습니다. 쉽게 빠지면 안됩니다. 인터뷰는 더욱 안되고요."

기자와의 만남에서 노트에 필을 뽑아든 기자를 보면서 던져왔던 첫마디가 너무나 인상적이였다.

학교교원들의 행사에 참석하면 그의 자리는 언제나 맨 뒤줄이다. 호젓하게 앉아 조용히 노트에 적는것이 전부다.

"최고의 학교는 내가 만들어줄테니까 최고의 교육은 교장선생님께서 맡아주십시오."

최련옥대표의 간곡한 부탁에 제4임 교장인 류춘희씨는 "대표님의 높은 요구에 부응하는 최고의 교육을 만들지 못할가봐 걱정된다"고 하면서 짊어진 짐이 너무나도 무겁다고 하였다.

서울대와 미국의 하버드대학도 사립대학이라고 한다. 정양학교가 명문교로 되지 못한다는 리유는 없다. 올해 학생모집도 순항을 맞아 7월 중순에 벌써 임무를 초월하였고 학급을 확충할 정도라고 한다.

발해만에 신기루처럼 나타난 아름다운 교육의 전당,훈민정음의 랑랑한 글발을 하늘땅에 가득 메워주고있는 정양학교… 2200여명 학생으로 활기 넘칠 넓은 교정, 찬란히 솟아오르는 래일의 태양을 향해 달려가는 정양학교의 꿈은 오늘도 계속된다.


연변일보 허강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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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를 바라고 시작한건 아닙니다. 민족사회라는 토양을 지키고 싶었습니다. 내가 하지 않으면 누군가 꼭 했을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힘든건 사실이지만 그 대신 아주 큰 보람을 느낍니다."
"영예에 매달리다보면 집중 못할 때가 있습니다. 쉽게 빠지면 안됩니다. 인터뷰는 더욱 안되고요."
민족교육을 위해 혼신을 다 바치는 최련옥씨에게 경의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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