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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빨대 효과 … 강남 상권 활기

[기타] | 발행시간: 2013.04.11일 01:00

분당선 연장선 등 개통 후 북적

선릉역세권 월세 100만~200만원↑

9호선 신논현역 인근 몸값도 껑충

지하철 노선이 잇따라 개통하면서 서울 강남 지역 역세권 상권이 북적거리고 있다. 사진은 지하철 2호선과 신분당선이 지나는 강남역 주변. [최현주 기자]

지난 10일 점심 시간 서울 강남구 역삼동 선릉역 인근의 샤부샤부 전문점 앞. 직장인 10여 명이 줄을 서서 빈자리가 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 옆의 커피전문점도 손님들로 넘쳐났다. 샤부샤부 전문점의 종업원은 “지난해 말 분당선 연장선이 뚫린 이후 손님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며 “두세 정거장 떨어진 강북권에서 지하철을 타고 오는 사람들도 많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 상권이 지하철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한동안 위축됐다가 지하철 노선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상권이 확대되고 역세권 상가 몸값이 뛴다. 전반적인 경기침체 속에서도 이곳에는 '지하철 빨대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상가정보연구소 박대원 소장은 “서울 강동·강서와 분당·판교 등에서 강남까지의 이동 시간이 확 줄어들자 먹거리·놀거리가 많은 강남을 찾는 사람들이 더욱 많아졌다”고 말했다.

 2009년 7월 지하철 9호선 신논현~김포공항 구간이 들어선 뒤 신설역인 신논현역을 중심으로 상권이 활성화됐다. 상가정보제공업체인 에프알인베스트먼트 조사에 따르면 신논현역 1층 점포(45㎡, 이하 전용면적) 임대료는 9호선 개통 후 4년 새 보증금 61%, 월세는 30% 증가했다. 권리금도 66% 올랐다. 보증금은 8000만~1억5000만원에서 8000만~2억5000만원으로, 월세는 470만~650만원에서 570만~770만원으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대치역 임대료는 4.5%, 신사역은 6.7% 오르는 데 그쳤다.

 신논현역 인근에서 커피전문점을 운영하는 장모씨는 “주인이 4년 만에 임대료를 100만원 올려달라고 했다”며 “장사가 잘돼 받아들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2011년 10월 신분당선 강남~정자 구간, 2012년 10월 분당선 선릉~왕십리 구간이 각각 개통되며 강남·선릉역 상권도 살아나기 시작했다. 이들 상권은 이전에는 복합쇼핑몰인 코엑스·센트럴시티(고속버스터미널)에 밀려 상권이 위축됐었다. 현재 강남역세권 1층 점포(45㎡) 임대료는 보증금 1억~2억5000만원, 월세 760만~1350만원으로 2년 새 각각 1억원, 200만원 상승했다. 선릉역세권 1층 점포(50㎡)는 분당선 연장선이 개통된 후 6개월 만에 월세가 100만~200만원 정도 올랐다.

 역세권별로 상권 차별화도 뚜렷해지고 있다. 영동시장 먹자골목이 중심이었던 신논현역 인근의 경우 근처에 들어서고 있는 오피스에 근무하는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음식점이나 주점이 증가했다.

  20~30대 젊은 층이 주를 이뤘던 강남역 상권은 분당·판교신도시 등지에서 중·장년층 수요가 유입되면서 일식집 등 고급 음식점 등이 늘어났다. 선릉역 부근에도 최근 고급 음식점이 많이 불었다.


 하지만 지하철 효과는 역세권에 한정돼 있다. 에프알인베스트먼트 안민석 연구원은 “역세권 상권 외에는 임대료가 제자리걸음이고 공실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상가뉴스레이다 선종필 대표는 “경기가 쉽게 회복될 것 같지 않아 저렴한 대중교통수단인 지하철 역세권 상가로의 고객 집중현상은 더 심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중앙일보 최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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