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는 여성을 힘들게 하는 고질병 중 하나다. 아직도 변비를 '일시적인 불편' 정도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는 무엇보다 신속한 치료가 필요한 중요 질환이다. 사례를 통해 라이프스타일별 변비의 원인을 살펴보고 그에 대한 대처법을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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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e 1.
임신 중에 생긴 빈혈 증상 때문에 몇 달 전부터 빈혈약(철분 보조제)을 복용하고 있는 32세 예비맘 서모 씨. 빈혈 약을 먹은 직후에는 입맛이 떨어지고 변의 양이 줄어드는 것 같더니 얼마 전부터는 과도하게 힘을 줘야 간신히 변을 볼 수 있고, 그마저도 시원한 느낌이 들지 않아 화장실에 가기가 두려울 정도다.
Advice
임신을 하면 빈혈이 잘 생기기 때문에 철분 보조제를 복용하는 임산부가 많은데, 철분이 들어 있는 약물들은 장운동을 억제해 변비를 유발시킬 수 있다. 변비 예방을 위해 물과 요구르트, 고구마와 같은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을 챙겨 먹고, 변비가 나아지지 않으면 치질로 진행되지 않도록 전문의와 상담 후 변비약을 처방 받도록 한다.
Case 2.
출산 후 15㎏가량 찐 살을 빼기 위해 다이어트에 돌입한 30세 초보맘 박 모 씨. 그녀는 요요현상이 없고 몸에 무리도 덜한 방법이라고 추천 받은 소식 다이어트와 저지방 고단백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 그런데 다이어트 후 급격히 변의가 줄고, 화장실에 가서도 볼일을 보기가 너무 힘들어 고생이 이만저만 아니다.
Advice
다이어트를 한다고 한 가지 음식만 먹거나 무리하게 식사량을 줄일 경우 최소한의 대변이 형성되지 않거나 장의 연동운동이 느려져 변비가 유발되기 쉽다. 또한 식후 대장의 운동을 증가시키는 위-대장 반사작용은 고단백 식사를 자주 할수록 활발하지 못한 만큼, '고단백-저지방식 다이어트'만을 고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은 아니다. 기본적으로 변비가 없어야 건강한 다이어트를 실행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고, 무조건 먹지 않고 피하기보다는 지방과 단백질 등의 영양소를 고르게 섭취하길 권한다.
Case 3.
하루에 한 번 규칙적으로 화장실을 가고 있는 34세 주부 한 모 씨. 아이가 둘인 그녀는 지금껏 변비 증상을 경험해본 적이 없다. 하지만 평소 화장실에 한 번 들어가면 최소 20분은 앉아 있어야 한다. 그 이유는 '변을 본 후에도 개운치 않은 잔변감이 느껴져 차마 일어날 수 없어서다.
Advice
하루에 한 번씩 변을 본다고 무조건 변비가 아니라고 말할 수는 없다. 일반적으로 하루 3회에서 일주일에 3회까지는 정상 배변 횟수로 간주하며, 상기 횟수에 한해 배변 시 통증과 잔변감이 없다면 변비로 의심할 만한 문제점이 없다고 진단하기 때문이다. 즉, 매일 변을 보더라도 과도하게 힘을 준다거나, 변의를 느끼면서도 원활하게 배변하지 못하거나 잔변감이 남는다면 이는 정상적인 상태라고 볼 수 없으니 변비를 의심해봐야 한다. 이런 상태가 3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만성 변비일 수 있으므로 전문의 또는 약사와 상의 후 자신의 증상에 맞는 변비 치료제를 선택해 복용하거나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더부룩한 배, 화장실에 자주 못 가는 나도 변비?
변비는 사람에 따라 호소하는 증상이 다양하고 모호한 경우가 많아 명확하게 정의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 기능성 변비에 대한 로마 진단 기준Ⅲ > 에 따르면, 다음 중 2가지 이상의 증상이 반드시 연속적으로 나타나지는 않지만 3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 변비라고 정의할 수 있다.
□ 일주일에 3회 미만으로 변을 볼 때
□ 4회 배변 중 1회 이상의 횟수에서 잔변감이 있을 때
□ 4회 배변 중 1회 이상의 횟수에서 과도하게 힘을 주어야 할 때
□ 4회 배변 중 1회 이상의 횟수에서 딱딱한 변을 볼 때
□ 4회 배변 중 1회 이상의 횟수에서 항문이 막힌 느낌이 들 때
□ 4회 배변 중 1회 이상 원활한 배변 유도를 위한 부가적 처치가 필요할 때
지긋지긋한 변비, 어떡해야 해결할 수 있을까?
변비 증상을 개선하는 데는 식이섬유 섭취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식이섬유는 변의 부피를 늘리는 성질이 있어 변비 환자를 위한 음식에 웬만해서는 빠지지 않는다. 하지만 식이섬유를 한 번에 너무 많이 섭취하면 복부 팽만감, 잦은 트림과 방귀, 복부 통증 등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또한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사를 할 때는 하루에 8잔 이상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 좋다.
다만 만성 변비 환자나 대장 기능에 문제가 있는 경우는 식이섬유나 운동 등 생활 습관 개선만으로는 변비가 해결되지 않을 수 있다. 이럴 땐 의사 또는 약사와 상의 후 자신의 변비 증상에 맞는 변비 치료제를 선택해 사용설명서의 용법 용량과 주의사항에 따라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먹을 만큼 먹었고, 마실 만큼 마셔도 감감무소식이라면… '8시간의 약속, 둘코락스 - 에스'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의 세계 판매 1위 변비 치료제, 둘코락스 -에스는 대장 운동을 활성화시키는 '비사코딜'과 대변을 무르게 하는 '도큐세이트 나트륨'의 복합제제로, 미국 FDA에서 효과와 안전성을 인정받아 '카테고리1'로 분류된 치료제다.
위에서는 녹지 않고 효과가 필요한 대장에서만 작용하도록 장용으로 코팅된 둘코락스 -에스는 복용하고 약 8시간 뒤 배변 효과가 나타나 배변 시간 예측이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취침 전에 물과 함께 복용하면 다음 날 아침 가뿐하게 변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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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_이미라 기자 | 사진_임상현 | 일러스트_김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