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广州)의 대학가, 식당에서 중금속 카드뮴에 오염된 쌀이 유통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광저우의 대형 음식점과 학교 식당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카드뮴이 함유된 쌀이 사용된 것으로 밝혀졌다.
'카드뮴'은 독성이 아주 큰 금속으로 일부 식품이나 오염된 물을 통해 인체 내로 유입되면 칸과 신장에 축적돼 이들 기관의 손상을 초래한다. 또한 쉽게 골절을 일으키는 이타이이타이병의 주원인이며 생식 기능의 저해와 불임, 간장 및 신장 장애, 중추 신경계와 면역계의 손상, 정신 질환, 고혈압, 암 발병 등을 초래할 수 있다.
광저우식품약품감독관리국(이하 식약감독국) 발표에 따르면 광저우 타이양(太洋) 해산물식당에서 사용된 쌀의 카드뮴 함량은 국가 기준치의 2배인 1㎏당 0.4㎎였으며 광저우의 외국어무역대학인 난궈(南国)상학원의 학생 식당에서도 1㎏당 0.31㎎의 카드뮴이 검출됐다. 정부가 규정한 음식물의 카드뮴 허용 기준치는 1㎏당 0.2㎎이다.
또한 카드뮴 기준치가 초과한 8개 쌀제품 중 6개는 후난성(湖南省) 유현(攸县)과 헝둥현(衡东县)에서 생산됐으며 나머지는 광둥성(广东省) 둥관(东莞)인 것으로 밝혀졌다.
유현과 헝둥현은 중국의 대표 쌀 생산지역임과 동시에 '금속의 고향'으로 불릴 정도로 비철금속 매장량이 많은 중공업 중심지역이다. 전문가들은 해당 지역에서 생산된 쌀의 토양에 중금속에 오염된 물이 스며듦에 따라 카드뮴에 오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언론은 "'독쌀'이 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음에도 안이하게 대처에 주민들의 불안감을 키웠다"고 지적했다. 식약감독국은 16일 조사결과 발표 당시 '독쌀' 생산업체와 이를 사용한 업체명을 거론하지 않아 언론과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았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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