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장쑤성(江苏省)에 거주한 40대 한국인 이모 씨가 현지 동거녀와의 다툼으로 불법체류가 드러나 한국으로 송환됐다.
난퉁넷(南通网)의 보도에 따르면 난퉁시공안국 강자구(港闸区)분국은 지난 13일, 중국에서 4년 넘게 불법체류 중이던 한국인 44세 이 씨를 한국으로 송환했다.
강자구공안국 탕자(唐闸)파출소는 지난 3일 오전 11시, 중강청(中港城)에 거주하는 여성주민으로부터 "동거남에게 위협받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받고 현장으로 출동했다.
신고를 한 동거녀는 경찰에게 소소한 일로 애인 이씨와 다퉜는데 이씨가 집에 있던 컴퓨터를 때려부쉈다고 말했으며 동거남은 간단한 몇마디만 할 뿐 상황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다.
경찰이 두 사람을 파출소로 연행해서 조사한 결과, 이씨는 4년 넘게 불법체류 중인 한국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씨는 지난 2007년 12월 상하이 푸둥(浦东)공항을 통해 중국에 입국한 후, 의류무역 사업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사업 과정에서 동종업계의 왕(王)모 씨를 알게 됐고 이들은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그런데, 이씨의 의류사업이 실패한 후부터는 왕씨가 벌어온 생활비로 생계를 유지했다. 이씨는 지난 2008년 7월, 저장성 관련 부문에 비자연장을 신청했으나 거부당했다. 같은해 12월, 이씨는 여권마저 분실했지만, 이전에 청산하지 못한 사업 부채 때문에 여권 재발급 신청도 하지 못했다.
이들은 이후 닝보(宁波), 자싱(嘉兴), 장자강(张家港) 등을 전전하다가 지난달 초 난퉁 중강청 아파트에서 살기 시작했다. 왕씨가 의류무역으로 생계를 유지하던 중, 지난 3일 둘 사이에 다툼이 벌어지면서 이씨의 불법체류가 드러났다. 지난 3일 기준으로 이씨는 1천738일째 불법체류 중이었다.
강자구공안국 측은 지난 13일 이씨를 상하이 푸둥공항으로 데려가 한국으로 송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