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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주중대사 부임 "진정한 교민서비스 기관" 다짐

[온바오] | 발행시간: 2013.06.05일 18:24

▲ 권영세 신임 주중대사

권영세 신임 주중대사가 4일 취임식을 열고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주중한국대사관은 4일 오후 권영세 주중국대사 취임식을 열었다. 권 대사는 취임식에서 "G2라는 용어는 절대 공허한 말이 아니다"라며 "중국의 부상이 우리에게 도전보다는 커다란 기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북한의 변화를 위해서는 중국의 크고 적극적 역할이 긴요하다"며 "비핵화 등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중국과의 긴밀한 소통과 협조 체계를 구축,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온바오 한태민]


< 권영세 주중 대사의 취임사 전문>

존경하는 재중국 국민여러분,

그리고 친애하는 주중대사관 직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제10대 주 중국 대한민국 대사로 부임하게 된 권영세입니다.

제가 오늘 아침 김포공항을 출발하여 2시간 남짓 비행기를 타고 이곳에 오면서, 두 가지 다소 상반된 감정이 계속 저의 마음과 뇌리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새로운 도전에 대한 설렘이 그 하나이고, 제가 앞으로 수행해야 하는 임무에 대한 두려움이 나머지 하나입니다.

설렘은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외교 현장의 하나인 중국에서 대한민국의 국익을 위해 헌신할 수 있다는 개인적 긍지에서 나오는 것이고, 두려움은 앞으로 한 단계 더 높은 한중관계 발전을 이루어 내야 하겠다는 막중한 책임감에서 나오는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존경하는 재중국 국민 여러분,

그리고 직원 여러분,

모두 잘 아시겠지만, 한·중 양국은 1992년 수교 이래 지난 20여년간 거의 모든 분야에서 눈부신 관계 발전을 이룩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을 위한 밑거름일 뿐입니다. “과거의 역사를 계승하고 미래를 열어가야 하는”(承前啓後, 繼往開來) 한중관계의 전환기적 시점에서, 우리는 지난 20년간의 놀라운 성과를 바탕으로 또 다른 놀라움을 향한 새로운 20년을 열어나가야 합니다.

특히, 금년은 그 새로운 20년의 첫 해로서, 양국 모두 새 정부가 출범한 해이기도 합니다. 이미 박근혜 대통령님과 시진핑 국가주석은 상호 특사 파견, 전화 통화, 서신 교환 등을 통해 양국관계 발전의 좋은 기초를 놓으신바 있습니다. 우리 주중대사관은 이러한 기초를 바탕으로, 현장에서 한·중 관계의 새로운 20년을 열어가는 선도적 역할을 해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바로 그 대열의 제일 앞에 서서 온몸으로 저의 역할을 다하고자 합니다.

이번달 말이면 박근혜 대통령님께서 중국을 국빈 방문하십니다. 저는 이번 방중이 새로운 놀라움의 20년을 위한 도약대가 될 것으로 믿습니다. 그러한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여러분들과 힘을 합쳐 대통령님의 방중을 준비하고 지원해 나가고자 합니다.


지금 우리의 대중국 외교는 매우 중요한 시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렇게 규정짓는 배경에 대해 중국, 한반도, 그리고 동북아라는 세 가지 지정학적 차원에서 간단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중국은 현재 GDP 규모가 세계 제2위이나 빠르면 몇 년 내로 제1위인 미국을 따라 잡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경제대국입니다. 중국의 이러한 경제적 힘은 국제정치에도 그대로 투영되어, 각종 국제적 현안이 중국 없이는 아무것도 논할 수가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G2라는 용어는 절대 공허한 말이 아닙니다. 저는 중국의 부상이 우리에게 도전보다는 커다란 “기회”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다음으로 한반도 문제와 관련하여, 박근혜 정부는 남북간 신뢰에 기초한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추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핵실험,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 위협과 도발을 계속하면서 핵보유를 공언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변해야 합니다. 그리고 북한의 변화를 위해서는 중국의 더 크고 적극적인 역할이 긴요합니다. 이를 위해 앞으로 한·중간 전략적 소통이 더욱 강화되어야 하는 것은 물론입니다.

마지막으로, 한국, 중국 및 일본을 포함한 동북아 지역정세가 부단히 변화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에서의 지속가능한 평화 구축은 동북아의 평화·협력 증진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고, 남북간 신뢰프로세스가 오래 지속되려면 동북아의 상황이 안정되어야 할 것입니다.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 공동번영을 위해 어떻게 한·중 양국이 소통과 협력을 확대해 나가느냐 하는 것도 우리에게 있어 중요한 과제의 하나입니다.


저는 앞으로 새 정부의 국정비전인 한반도 평화정착 및 통일기반 구축과 경제부흥을 궁극적인 목표로 삼고, 다음과 같은 방향 하에서 대중국 외교를 추진하고자 합니다.

첫째, 북한 비핵화 등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중국과의 긴밀한 소통과 협조 체계를 구축, 유지해 나가겠습니다. 이를 통해 박근혜 정부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는 물론, 장기적으로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에 대한 중국의 적극적인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습니다.

둘째, 한·중간 상호 신뢰를 강화하고,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관계”를 더욱 튼튼히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실질협력을 지속 강화하고, △ 고위급 교류 등을 통한 소통강화로 정치·안보 분야 협력을 발전시키면서, △양국 관계의 기초가 되는 양국 국민간 인문분야 교류를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셋째, 현재 진행중인 한중 FTA 협상이 좋은 결실을 맺음으로써 양국 경제관계가 한 차원 더 높은 단계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또한 창조적인 경제외교를 통해 우리경제의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는데 일조하고, 우리 기업들의 중국 내수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넷째, 대사관이 중국내 교민 생활과 기업 활동을 지원하는 진정한 대국민 서비스 기관이 될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하겠습니다. 교민, 유학생, 여행객 등 다양한 영사업무 수요자를 대상으로 만족도 높은 영사서비스를 제공토록 하는 한편,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 여행객에 대한 신속한 사증 발급 등 한중간의 교류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확대할 수 있는지에 관해서도 계속 연구하겠습니다. 국부를 창출하고 있는 기업인 여러분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방안도 확충해 나가겠습니다.


존경하는 재중국 국민 여러분,

그리고 직원 여러분,

아시다시피, 저는 그간 외교 분야를 전문적으로 다루어 온 사람은 아닙니다. 그러나, 새 정부의 초대 주중대사로서 박근혜 대통령님의 국정철학과 중국에 대한 애정을 누구보다 잘 이해한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러한 이해를 바탕으로 시대적 소명의식을 가지고 중국과의 신뢰외교, 창조외교에 매진하고자 합니다.

이러한 저의 각오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여러분 모두의 격려와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모두에 말씀드린 설렘과 두려움이 앞으로 한중관계발전에 일조 했다는 보람과 자부심으로 이어지기를 저로서는 간절히 소망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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