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정선 기자] MBC 예능국에 새 바람이 불고 있다. '세바퀴', '황금어장-무릎팍도사', '황금어장-라디오스타', '무한도전', '음악중심' 등 여러 프로그램들의 연출진이 대거 인사 이동을 하며 분위기 쇄신을 꾀하는 중이다.
MBC에서 평일 심야 예능의 한 축을 담당하던 '황금어장'은 가장 큰 변화의 주인공이 됐다. 29일 MBC 관계자에 따르면 '라디오스타'는 '세바퀴'의 전성호 PD가 새롭게 연출을 맡게 됐다. 또한 '무릎팍도사'는 강영선 PD가 새로운 연출자에 이름을 올렸다. PD 뿐 아니라 '황금어장'을 총괄하던 박정규 CP 또한 프로그램 개발팀으로 적을 옮겼고, MBC뮤직에서 근무하던 박현호 PD가 '황금어장'의 새 CP가 됐다.
또한 그동안 '라디오스타'를 연출하던 제영재 PD는 자신이 과거 몸 담았던 '무한도전'으로 돌아가 김태호 PD와 함께 연출을 맡는다. 전성호 PD가 빠진 '세바퀴'는 김준현 PD와 이지현 PD가 새 연출자가 됐다. 이 뿐 아니라 '우리 결혼했어요'의 서창만 CP는 '쇼 음악중심'으로 적을 옮겼다.
이처럼 대거 인사이동이 이루어진 데에는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MBC 예능을 새롭게 만들어보고자 하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화려한 전성기를 누리던 '무릎팍도사'는 동시간대 꼴찌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대중의 외면을 받고 있고, 1위를 지키고 있는 '라디오스타'도 성적만으로 봤을 때 그리 만족스러운 스코어를 기록하지는 못하며 경쟁 프로그램 SBS '짝'의 위협을 받고 있다. '세바퀴', '쇼 음악중심'의 경우도 기울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MBC 예능들이 비교적 장수한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대중에게 식상해 질 수밖에 없는 타이밍에서 어쩌면 이러한 현상은 당연하다. 대표적으로 가장 큰 변화를 겪고 있는 '황금어장'의 경우 지난 2006년부터 방송을 시작해 오랜 시간동안 비슷한 포맷으로 방송돼 왔다.
이 같은 현상 속에서 이루어진 제작진 교체는 전반적인 분위기 쇄신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MBC 관계자는 '황금어장'의 제작진 교체에 대해 "장수 프로그램이다 보니 분위기를 바꿀 필요가 있었다"는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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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