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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갑’ 강민호…역대급 FA 잭팟 터지나

[기타] | 발행시간: 2013.06.29일 14:25

역대 FA 최고액 경신이 가능한 강민호. ⓒ 롯데 자이언츠

이른 바, '때를 잘 만나야' 하는 법이다. 같은 기량을 지닌 선수라 할지라도 언제, 어떤 상황에 놓이느냐에 따라 몸값이 달라지기 마련이다.

프로야구 역대 FA 최고액인 심정수(은퇴)는 2005년 삼성과 4년간 최대 60억원이라는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메이저리그 진출과 국내 잔류를 놓고 고심하던 심정수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던 상황이고, 때마침 이승엽 자리를 메울 거포가 필요했던 삼성이 그를 붙잡는데 성공했다.

올 시즌 KIA 유니폼을 입게 된 김주찬도 마찬가지다. 최근 프로야구는 우타 외야수 기근 현상에 시달리고 있다. 게다가 지난해에는 이렇다 할 FA 대어가 없었고, 김주찬을 원하는 구단들의 지갑도 두둑했다. 당연히 몸값은 올라갈 수밖에 없었다. 김주찬의 4년간 50억원은 심정수에 이은 두 번째로 많은 액수다.

삼성 박한이는 다른 예다. 박한이는 수비가 뛰어나고 3할을 칠 수 있는 좌타 외야수다. 선구안과 꾸준함까지 갖췄다. 그러나 매력적이지 못했다. 박한이가 거포 능력까지 갖췄다면 이야기는 달라졌을 것이다. 결국, 각 구단들로부터 외면을 받은 박한이는 소속팀 삼성과 2년간 10억원이라는 굴욕적인 계약을 맺었다.

이제 프로야구는 올 시즌 후 심정수, 김주찬 이상 가는 초대형 계약을 보게 될 수 있다. 달아오른 FA 시장의 분위기, 포지션의 희소성, 그리고 꾸준한 기량과 스타성까지. 모든 것을 갖춘 팔방미인이 FA 자격을 얻고 시장에 나온다. 바로 롯데 포수 강민호(28)다.

강민호는 이미 여러 구단들이 군침을 흘리는 대어 중 대어다. 일단 강민호는 젊은 나이에도 풍부한 경험을 갖추고 있으며, 20홈런 이상 칠 수 있는 장타력까지 보유하고 있다. 한때 포수 리드 등 수비력이 약점이라는 지적이 있었지만 2010년 이후로 일취월장한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나이는 강민호 최대 매력이 아닐 수 없다. 현재 28세인 강민호는 FA 계약 첫해가 될 내년에도 20대다. 종전 최연소 포수 FA는 2003년 SK로 이적한 박경완의 31세로, 강민호는 프로야구 사상 첫 20대 FA 포수를 앞두고 있다.

역대 포수 FA 계약. ⓒ 데일리안 스포츠

물론 경험은 여느 베테랑 못지않다. 현재 강민호는 통산 980경기를 소화(6월 27일 기준)하고 있는데, 그보다 많은 경기를 뛴 현역 포수는 박경완, 진갑용, 조인성, 김상훈이 전부다. 한참 선배인 한화 신경현과 SK 정상호도 강민호 경기수에 미치지 못한다.

공격력은 어떨까. FA를 맞기 전, 100홈런을 돌파한 포수는 역대 3명뿐이다. 박경완(192홈런)과 진갑용(100홈런), 그리고 강민호(현재 117개)가 그들이다. 또한, 강민호는 통산 타율 0.275의 매우 정교한 타력을 지닌 포수이기도 하다.

FA 시장 분위기도 강민호에게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큰 손' 삼성과 LG가 강민호 영입전에 뛰어들 가능성이 적지 않다. 삼성은 베테랑 진갑용을 대신할 후계자가 마땅치 않으며, LG도 조인성 이적 후 포수 포지션에 약점을 안고 있다.

소속팀 롯데 역시 강민호를 반드시 붙잡아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있다. 지난 겨울 홍성흔과 김주찬을 놓치자 롯데팬들은 올 시즌 텅 빈 관중석으로 응답했다. 롯데 측은 강민호에게 연봉 5억 5000만원을 안기며 일찌감치 마음 붙들기에 나섰다.

대형 FA 가운데서도 강민호의 가치는 더욱 빛난다. 시즌 초반 부진했던 강민호는 어느새 타율 0.262 3홈런 33타점으로 페이스를 바짝 끌어올리고 있다. 반면, 최대어로 손꼽히는 KIA 윤석민은 해외 진출이 요원한 상황이며, SK 정근우와 KIA 이용규는 슬럼프가 길어지고 있다. 또 다른 경쟁자인 오승환도 국내 잔류보다는 해외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역대 포수 FA 최고액은 지난 2008년 LG와 계약한 조인성의 4년간 34억원이다. FA 누적 최고 액수 역시 조인성이 지니고 있다. 두 차례 FA를 맞은 조인성은 총 53억원의 금액을 이끌어냈고, 박경완이 43억원으로 뒤를 잇고 있다. 항간에는 두 선수의 누적 총액을 강민호가 단번에 뛰어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지난해 김시진 감독은 넥센을 지휘할 당시 강민호에 대해 의미심장한 말을 남긴 바 있다. 김 감독은 “요즘 야구하는 학생들은 다들 포수 안 하려고 한다. 그래서 포수가 금값이다. 강민호를 보면 알 수 있다. FA때 대박을 터뜨릴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갑’의 위치가 된 강민호가 과연 가치만큼의 역대급 계약을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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