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에어버스A320은 좌석을 최소한 123개 배정한다. 그러나 180개까지 늘릴 경우 좌석당 하루 수익을 500위안으로 계산한다면 연 수익을 1천만 위안 증가할 수 있다.
최근 에어버스를 타고 타이위안에서 광저우까지 갔던 장민은 "비행기 좌석 사이 거리가 점점 작아진다. 다리도 제대로 펼 수 없었다"고 원망했다.
조사 결과 같은 기종의 비행기라도 좌석 수는 같지 않았다. 어떤 항공회사는 수익을 올리기 위해 될수록 좌석을 증가하는 탓에 승객들에게 불편을 가져다 준다.
장민은 체중이 50킬로그램도 안 되고 신장은 160cm밖에 안되나 타이위안-광저우 항공편에서 고역을 치렀다. 그는 “다리도 못 펼 정도다. 체대가 큰 사람이라면 더욱 고통스러울 것이다”라고 하소연했다.
항공권에는 운송업체가 하이난항공이라고 돼있었다. 그는 ” 탑승 후에야 진루(金鹿)항공사의 비행기임을 발견했다. 좌석이 너무 비좁고 다리를 내릴 자리도 없었다. 전에 비행기를 탈 때 안쪽에 앉은 사람이 화장실에 가려면 옆사람이 몸을 약간 기울이면 됐었는데 지금은 복도로 나와야 안쪽의 승객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비좁은 좌석 뿐 아니라 기내식에 대해서도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승무원이 저녁식사는 소고기면이라고 말했는데 즉석라면에 소고기가루를 약간 뿌렸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항공회사에 따르면 현재 비행기좌석 조정으로 인한 모순이 점점 늘고 있다. 한 민항업계 인사는 한 정기여객기가 창사에서 비행을 앞두고 좌석다툼이 일어나 2시간이나 지체됐다고 전했다.
승객 왕여사가 뒤로 좌석을 조절했는데 뒤에 있는 승객의 불만을 샀다. 두 사람 사이에 시비가 일자 동행들까지 가담해 싸움판으로 번졌고 이로 인해 여러명이 다치고 3명이 중상을 입었다.
한 항공회사의 관계자는 "비행기의 좌석수는 영활하게 조절할 수 있으므로 같은 기종의 좌석수도 판 다를 수 있다. 예를 들면 A320기종은 좌석이 보통 156개로서 최고 180개까지 늘릴 수 있다”고 소개했다.
보잉737-300 비행기는 102개~145개 배치할 수 있으며, 에어버스 A320은 123개~180개, 보잉757은 148개~239개 배치할 수 있다.
비행기는 왜 좌석 수량을 임의로 배치할 수 있을까. 국제 항공업의 기준에 따르면 비행기 좌석간 거리는 29~31cm(일반석)다. 2cm의 격차지만 좌석은 수십개 차난다.
항공편마다 매개 좌석의 하루당 수익이 500위안이라면 흔히 보는 에어버스 A320는 최대 180개로 늘릴 경우 123개인 경우보다 2.85만위안 증가하며 1년이면 1000여만 위안에 달한다.
좌석수를 늘리는 것은 개별 항공회사의 경쟁수단으로 알려진다. 일부 소형 항공회사는 좌석을 늘리고 값을 낮춰 고객을 끈다. 대형 항공회사 관계자는 "광저우에서 상하이로 날 경우 기타 항공회사는 60% 할인하는데 한 항공회사는 55% 할인한다. 승객은 당연히 싼 것을 선택할 것이다. 그들은 항공권을 구입하기 전에 그 비행기에 좌석이 몇개 있는지 모르고 있다. 탑승 후에야 좌석이 비좁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고 말했다.
출처:CCTV.com 본사편역:김성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