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최보란 기자]
'너의 목소리가 들려' 포스터 / 사진제공=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 제작진이 잇단 표절의혹 제기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SBS 수목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극본 박혜련·연출 조수원) 제작진은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한 출판사와 추리작가협회에서 제기한 표절 의혹에 대해 완강히 부인하고 작가의 입장을 공개했다.
제작진은 "지난 6월20일 한 출판사 측이 제기한 표절의혹과 관련해 작가의 일방적 주장을 트위터로 공개한 출판사에 강력하게 항의했으며 내용증명을 통해 '쌍둥이 에피소드'가 출판사의 작품과 기획배경과 내용에서 전혀 관련이 없음을 밝히며 출판사의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소설을 읽어 본 많은 사람들이 이 드라마와 해당 소설은 상관이 없음을 확인했고 이후 출판사는 '작가가 현재까지는 분쟁을 원치 않아 법적 조치를 치하지 않겠다'라는 입장을 보여 제작진도 더 이상의 문제를 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이런 일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똑같은 문제 사항을 가지고 한국추리작가협회는 약 2주 전 SBS에 소속 작가 입장만을 반영한 협조 공문을 보냈고, 정확한 내용 확인 없이 마치 새로운 문제가 된 것처럼 인터넷 상에서 기사화가 된 점에 대해서 제작진은 유감스럽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추리작가협회 역시 2주 전 SBS에 보낸 협조 공문이 자신들의 의도와 상관없이 공론화 되는 것에 대해 당혹스럽다고 전했다"고 덧붙였다.
제작진은 "단순히 협회에 소속되었다는 사실만으로 회원의 편을 들어 일방적인 주장을 하고 있는 한국추리작가협회의 입장은 오히려 2년 넘게 '너의 목소리가 들려'를 기획하고 집필한 박혜련 작가의 창의성과 저작권을 무시하고 침해하는 것"이라며 "협조공문의 내용으로 볼 때 한국추리작가협회가 소속 작가의 '악마의 증명'과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를 정확히 읽어 보고 판단해서 이러한 협조 공문을 보냈는지조차 의심스럽다"고 피력했다.
제작진은 "일방적으로 옳고 그름을 성급히 주장하기 이전에 충분한 시간을 두고 서로의 입장에서 이해하려는 진심이 있을 때만이 합리적 판단은 가능할 것"이라며 "표절의혹을 공식적으로 하기에 앞서 '쌍둥이 에피소드'가 어떻게 기획되고 집필되었는지 드라마 작가와 제작진에게 한번만이라도 진지하게 문의하고 사전 협의를 거쳤으면 서로에게 이런 식의 상처를 주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사건을 계기로 충분히 상대방의 입장에서 고민하고 성찰하여 합리적인 판단 하에 행동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것이 제작진의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6월 '악마의 증명'을 출판한 출판사에서 '너목들'의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제작사는 이에 대해 "근거 없는 내용으로 표절 제기를 하고 성급하게 SNS에 글을 올려 제작진과 드라마의 명예를 훼손시킨 출판사에 강경하겠다"며 반발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소재는 지난 13일 방송한 4회부터 20일 방송된 6회까지 주요 에피소드로 등장한 쌍둥이 형제의 살인사건이다. 출판사와 한국추리작가협회 측은 이 에피소드가 지난 2012년 11월 출간된 '한국스릴러단편선4'에 실린 단편 추리소설 '악마의 증명'에 등장하는 쌍둥이 사건과 흡사 하다고 주장했다.
제작사는 앞서 표절 논란이 일었을 당시 "실제사건을 모티브로 했다는 점, 사건을 풀어가는 과정이 소설과 다르다는 점, 책이 출간되기 전 이미 줄거리를 대강 작성한 상태였다는 점, 쌍둥이를 다룬 스릴러물을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점" 등 4가지의 이유를 들며 출판사 측의 표절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