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년만에 여름 태풍 없어 채소·과일 가격 안정
- 낙과 피해없어 '못난이 과일' 행사 줄어들 것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올 가을에는 ‘못난이 과일’을 찾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여름 내내 태풍이 우리나라를 비켜가면서 농가도 낙과 피해를 입지 않았기 때문이다.
28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보통 태풍으로 인한 낙과율은 40% 정도로 자연 낙과율(10~15%)보다 3배 가량 크다. 따라서 그해 태풍 발생은 그 해 과일 출하량과 가격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다.
올해는 2009년 이후 4년 만에 태풍이 없는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낙과 피해도 크게 발생하지 않아 못난이 과일 행사를 찾아보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올해 사과, 배 출하량은 작년 이맘때보다 20~30% 가량 증가해 최근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7일 기준 가락시장 과일 도매가격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사과 홍로(15kg·上)가 32.4%, 배 신고(15kg·上)가 39.5%, 포도 캠벨(5kf·上)이 46% 가량 가격이 하락했다.
특히, 추석 전 일주일과 추석 후 일주일의 가격과 비교해 보면 사과 홍로(15kg·上)는 4만6066원에서 2만5199원으로, 배 신고(15kg·上)는 5만2838원에서 3만1340원으로 2주 사이에 가격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편, 채소 역시 올해 태풍 피해를 빗겨간 덕분에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김장 채소류인 배추(10kg·上)의 가락시장 도매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7.9% 떨어졌으며 무(18kg·上)는 51.7%, 대파(1kg·上)는 57.6%로 각각 하락했다
장영은 (bluerain@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