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전상윤 기자 = 조제 무리뉴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올 시즌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서 첼시와 우승을 다툴 수 있기를 바랐다.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레알은 15일 새벽(한국시각)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CSKA 모스크바에 4-1 대승을 거두며 1, 2차전 합계 스코어 5-2로 8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같은 시간 첼시 역시 나폴리와의 홈 경기에서 4-1로 승리하며 극적으로 8강에 합류했다. 8강 대진 추첨 결과에 따라 레알과 첼시가 8강에 만날 수 있게 된 상황.
그러나 2009/10 시즌 인테르를 이끌고 챔피언스 리그 16강에서 첼시를 꺾은 바 있는 무리뉴 감독은 이번에는 결승에서 우승을 다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CSKA전을 마친 후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내가 얼마나 인테르와 첼시를 사랑하는지, 선수들을 얼마나 아끼고 그들이 잘 되기를 바라는지 알지 못할 것이다. 만약 8강, 4강, 결승에서 그들을 만난다면 훌륭한 상대가 될 것이다. 첼시가 8강에 진출해 매우 기쁘다. 그들은 대단한 정신력을 보여줬다.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이제 좋은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라며 첼시의 8강 진출을 축하해줬다.
이어 결승에서 첼시를 만나고 싶으냐는 질문에 "그럴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답했다.
한편, 레알의 미드필더 사비 알론소는 8강에서 첼시를 만날 가능성에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추첨 결과를 기다려 봐야겠지만 만약 첼시를 8강에서 만난다면 흥분되는 일이 아닐 수 있다. 잉글랜드에 돌아가 경기에 출전한다는 건 항상 좋은 경험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감독 교체 후 좋은 결과를 얻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라고 말했다.
챔피언스 리그 8강 대진 추첨은 17일 스위스 니옹에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