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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포커스] 마타, 맨유 전격 이적으로 보는 ‘무리뉴의 기술’

[기타] | 발행시간: 2014.01.25일 15:06

[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주제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첼시에서 ‘계륵’이라는 말 까지 들었던 후안 마타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로 전격 이적했다. 전력 보강이 절실했던 맨유는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의 영입으로 미소를 지을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마타의 이적을 통해 가장 큰 이득을 본 것은 무리뉴 감독이다. 무리뉴 감독이 구사한 고도의 전략은 그가 왜 ‘스페셜 원’인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 2011년 첼시에 입단한 마타는 지난 시즌까지 ‘에이스’ 역할을 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최정상급 활약을 펼치며 영광의 중심에 섰다. 첼시가 2011/2012 챔피언스리그, 2012/2013 유로파리그를 제패함에 있어서 마타의 영향력은 대단했다.

팀을 위해 마타를 보냈다

올 시즌 무리뉴 감독이 부임한 후 마타의 입지는 180도 변했다. 올 시즌 리그 22라운드까지 13경기에 출전했고, 풀타임 활약을 펼친 것은 두 경기에 불과하다. 마타의 기량이 떨어진 것이 원인이 아니었다.

“훌륭한 팀에는 11명의 선수가 모두 훌륭할 수 없다. 11명의 훌륭한 선수로는 어떤 성공도 이루지 못한다” – 주제 무리뉴 감독 ‘무리뉴 그 남자의 기술(한준 저, 브레인스토어)’

무리뉴 감독이 강조한 것은 ‘팀’이다. 자신이 구사하는 축구 철학과 시기가 마타와 맞지 않았던 것이다. 마타가 훌륭한 선수가 아니라서 벤치만 달군 것이 아니라 첼시와 맞지 않았을 뿐이다. 결국 무리뉴 감독은 한때 ‘중원의 핵’이었던 마타를 맨유로 보냈다.

마타의 자존심을 지켜줬다

마타의 시각에서는 올 여름 브라질 월드컵을 위해 꾸준한 출전이 절실한 상황에서 첼시가 아닌 다른 팀을 선택 해야 한다면 맨유라는 ‘빅 클럽’ 역시 나쁘지 않다. 당장 주전으로 활약할 수 있고 브라질월드컵까지 바라보는 자신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다.

마타는 맨유로 이적하며 3,700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기록했다. 클럽 최고의 이적료 기록이다. 무리뉴 감독은 이를 통해 마타의 자존심을 세워줬다. 비록 첼시에서 올 시즌 빛을 보지 못했지만 맨유라면 당장 리그는 물론 챔피언스리그에도 도전하는 팀이다. 마타는 위기의 맨유를 구원할 구세주 처럼 맨유에 등장했다. 이적 소식이 전해진 후 맨유 팬들은 흥분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무리뉴의 첼시, 실리를 챙겼다

더불어 첼시는 3,700만 파운드라는 막대한 이적료를 챙겼다. 최근 유럽 현지 매체들은 첼시가 올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공격수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이미 페르난도 토레스, 사무엘 에투, 뎀바 바 등 이미 최정상급 공격진을 보유했지만 우승 경쟁을 위해서는 더욱 파괴력 있는 득점원이 필요하다.

22라운드까지 3위를 기록하고 있는 첼시는 43득점을 했는데, 리그 최다 득점을 기록하고 있는 맨시티의 63득점에 비하면 현격한 차이다. 더불어 4위 리버풀 역시 수아레스 등의 활약에 힘입어 53득점을 기록하고 있고, 리그 1위인 아스널 역시 첼시와 같은 43득점을 기록하고 있어 우승을 위해서는 공격 강화가 절실하다. 물론 무리뉴 감독은 공격진 영입에 대해 일축했지만 ‘득점 능력’을 갖춘 선수 영입에 대해서는 부정하지 않았다. 설사 선수 영입을 하지 않더라도 3,700만 파운드의 이적료는 대단한 금액이다.

마타, 첼시의 우승을 도와줘

"성공에는 모든 것이 포함된다. 개인의 재능과 개인의 성격, 팀의 성격에 관한 것 모두 중요하다. 누구나 알맞은 때에 정상에 도달할 수 있는 운을 갖고 있고, 그들의 삶에 그런 일이 한번 정도는 일어날 수 있다고 믿는다. 우리는 결정을 통해 경기를 바꾸어 놓을 수 있다."– 주제 무리뉴 감독 ‘무리뉴 그 남자의 기술(한준 저, 브레인스토어)’

마타를 보낸 무리뉴 감독의 결정이 대단한 것은 절묘한 시기다. 이적 시장이 열흘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적료를 챙겨 다른 선수 영입에 쓸 수도 있지만 첼시의 리그 우승에도 ‘맨유맨’ 마타의 역할이 있다.

첼시는 올 시즌 리그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우승 모두를 노리고 있다. 무리뉴 감독을 영입한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원하는 것이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이제 16강전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고, 리그에서는 아스널, 리버풀, 맨시티와의 선두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 22라운드까지 1위 아스널과 3위 첼시의 승점차가 2점으로 박빙이 펼쳐지고 있다.

첼시가 이들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팀들이 경쟁자들을 잡아주는 것도 좋다. 맨유가 비록 올 시즌 형편없는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아스널, 리버풀, 맨시티를 상대로 승리를 거둘 수 있는 저력을 갖춘 팀이다. 판 페르시와 웨인 루니가 복귀하고 마타가 힘을 보탠다면 맨유는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타이틀에 걸맞는 파괴력을 어느 정도 찾을 수 있다.

첼시는 리그에서 이미 맨유와 홈, 원정 경기를 모두 치른 상태다. 마타가 다시 첼시에게 위협이 될 위험이 적어도 올 시즌에는 없다. 하지만 아스널, 리버풀, 맨시티 등을 상대로는 위협이 될 수 있다. 이미 우승권에서 멀어진 맨유에서 다른 경쟁자들을 제거하는 저격수 역할을 마타가 할 수 있다.

결국 마타의 이적은 선수 본인, 맨유 그리고 첼시까지 활짝 웃을 수 있게 만든 ‘스페셜 원’ 무리뉴 감독의 ‘신의 한 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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