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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비 않썼어요",청화대 박사키운 룡정 장애자 부부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4.03.11일 08:58
사교육비를 많이 들이고도 자식농사가 잘되지 못한 부유층들이 우리 주위에 적잖다. 그러나 평생 장애, 곤난과 싸우면서도 사교육 일전 안 들이고 아들(정경호, 30세)을 청화대학 박사로 키워온 장애인부부가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지난 8일 이 부부를 찾았다.

한 가정, 한쌍의 부부에게 선후로 세번의 교통사고와 한번의 뇌출혈이라는 시련이 닥쳤지만 청화대학 박사 아들 하나로 늘 행복감에 젖어있는 정장일(56세), 김성자(55세)씨이다.

이들 부부는 원래 룡정시 로투구진에서 살았었다. 연변사범학교를 졸업한후 연변대학 조선어문학전업 졸업장을 취득한 김성자씨는 가정형편이 어려웠지만 아들 경호를 위해 가정교육을 전담하고 아버지 정장일씨는 가정을 먹여살리는 일을 도맡았다.

“1993년 5월 3일, 아들의 한어표달이 약하여 서점에서 서적들을 사다가 매일 방과후 가르쳤다. 아들의 한어수준이 많이 진보했다 …” 김성자씨가 어린 경호가 소학교에 입학한 그날부터 매일과 같이 적었다는 일기이다. 두터운 일기책에는 김성자씨가 아들에 대한 사랑과 교육방법이 빼곡이 적혀있었다.

정장일씨는 “아버지의 사랑은 태산처럼 크고 든든하다”는 마음으로 배운것 없는 자신의 어깨에 가정의 중임을 전부 짊어졌다. 일전 한푼도 아껴쓰는 그는 일상사업외에도 지인들한테 아르바이트를 부탁해서 밤낮없이 일했다. 친구들사이에서도 “의리”없는 사람으로 불리우면서도 그는 늘 가정을 지키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부모님이 몸이 불편하니 경호는 어릴 때부터 학교에서 돌아오면 모두 스스로 집안일을 했다. 밥도 차려먹고 옷도 씻고 청소도 하고 … 완전 셀프교육이였다. 부모가 열심히, 착하게 사는 모습을 보고 마음에서 우러나서 어릴 때부터 부모를 도와준것이다.

성인이 되여 박사공부를 할 때도 부모의 건강은 항상 정경호의 근심거리였다. 2009년 청화대학에서 박사과정을 하고있던 그는 부모의 건강문제로 학교측에 퇴학신청을 제출했다. 정황을 료해한 학교측은 경호의 부모를 위해 가정도우미를 청해줄 의향을 전했다. 이를 알게 된 김성자씨는 학교의 호의를 거절하고 아들을 다시 학교로 되돌려보냈다.

청화대학에 있는 동안 정경호씨는 선후로 “청화대학 소수민족장학금”, “청화대학 학우장학금”, “청화대학 연구생 종합 1등장학금”, “박사연구생 국가장학금” 등 수많은 장학금을 획득했다. 뿐만아니라 10여편의 SCI국제학술론문을 발표하고 2편의 제1작가론문이 특급론문으로 평의됐으며 련속적인 연구사업에 의거하여 관련 연구령역의 “국제연구생론문상”를 획득했는데 전세계에서 단 4명의 연구생만이 이 상을 획득했는데 지금까지 중국에서 이 상을 받은 유일한 연구생이다. 2013년 7월, 그는 “청화대학 우수박사학위론문”을 제출하고 청화대학에서의 학업을 원만히 끝마쳤다.

졸업을 앞두고 직업을 선택할 때도 부모와 가장 가까운 곳인 중국과학연구원 장춘광학정밀기계 및 물리연구소를 선택한 정경호씨는 오늘도 부모에게 안부를 전한다.

이젠 편히 쉬면서“잘난”아들복을 마음껏 누리라고…

■ 취재후기: 가진것 없는 부모이지만 정경호씨는 부모에게서 성실과 착함을 배웠다. 정장일, 김성자 부부를 보고 불행하다고 말할수 있는 사람은 없다. 넓은 집, 좋은 음식이 아니라도 잘 키운 아들 하나로 얼굴에 웃음이 가득한 이들 부부의 행복한 앞날을 기대해본다.

연변일보 김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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