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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이우인 기자] '2014 KBS 신입 개그맨 공채' 합격자 명단에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 출신 3명이 이름을 올리며 개그계 KBS 쏠림 현상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KBS는 지난 3월 11일부터 29기 신입 개그맨 공채 서류 전형을 시작으로 3차 전형을 통해 14명의 신입 개그맨을 뽑았다. 이들은 이번 주부터 KBS 공채 개그맨으로 출근을 시작했으며, 바른말 쓰기 교육, 카메라 워킹 수업, 토크쇼 및 음악쇼 참관 등 2주간 정해진 커리큘럼을 소화할 예정이다.
신입 개그맨 중에는 김승혜, 이은호, 이현정 등 '웃찾사'에서 활동한 3명이 포함돼 눈길을 끈다. '개그콘서트'의 책임 프로듀서인 한경천 CP는 9일 TV리포트에 "엄밀히 따져서 SBS 공채 출신은 김승혜 한 명뿐이고, 나머지는 개그맨 지망생으로 '웃찾사'에 출연한 경력이 있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한 CP에 따르면, 올해 KBS 신입 개그맨에 지원한 인원은 1800여 명이며, 14명의 합격자는 1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뚫었다. 이들은 2주간의 교육을 마친 뒤 KBS 개그맨 최저 등급에 해당하는 6등급의 출연료를 받을 자격을 갖게 된다. 6등급의 개그맨은 '개그콘서트' 한 회당 출연료로 68만 원을 받는다.
한경천 CP는 "회당 출연료로 68만 원이 적어 보일 수도 있으나, 한 달로 계산해 매회 '개그콘서트'에 출연한다고 하면 300만 원에 가까운 금액이다. 웬만한 회사 신입사원보다 좋은 대우이고, 이들이 생활하는 데 지장이 없도록 제작진도 여러 방면으로 신경을 쓰는 중이다"고 말했다.
개그맨 지망생들이 유독 KBS에 쏠리는 이유로는 '개그콘서트'의 높은 시청률과 프로그램의 존재감 등을 들 수 있다.
한 CP는 "KBS 공채 개그맨 시험에 지원한 타사 출신 지망생들의 이유를 살펴보면, '개그콘서트'는 타사 개그 프로그램과 다르게 일정한 시청자 타깃 없이 온 가족이 소통할 수 있는 국민 활력소라는 데 매리트가 있다고 한다"고 귀띔했다.
그는 이어 "벌써 30년 가깝게 공채 시스템으로 개그의 전통을 이어온 결과가 최근 온 국민에게 인정을 받는 것 같아 제작진으로서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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