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닷컴ㅣ유성현 기자] 첼시의 훈련장에서 연막탄을 터뜨린 팀 내 유망주 제이콥 멜리스(21)가 구단으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았다.
21일(한국시간) 영국 일간지 '텔레그라프'는 첼시가 '훈련장 연막탄 소동'의 주인공인 멜리스의 방출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멜리스는 지난 3일 오전 팀 동료 빌리 클리포드(19)와 함께 리저브 팀 드레싱 룸에 장난 삼아 연막탄을 터뜨려 물의를 빚었다. 이 사건으로 당시 유소년 선수들을 비롯해 구단 관계자들이 놀라 대피하고 결국 소방관까지 출동해 연막탄을 제거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특히 첼시의 유소년 선수들과 학부모들은 이번 사건으로 인해 훈련시설 내 안전 문제에 심각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 훈련장에서 연막탄을 터뜨려 첼시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은 제이콥 멜리스.
/ 사진 - 텔레그라프 보도 내용
결국 첼시 구단은 멜리스의 도를 넘은 행동에 철퇴를 꺼내들었다. 팀 내 최고 유망주로 분류해 지난 여름 4년 재계약을 맺었지만 이번 사건의 책임을 물어 가차없이 방출을 결정했다. 잉글랜드 19세 이하 대표팀 출신으로 '제2의 램파드'라 불리던 멜리스는 무리한 장난으로 선수 인생이 바뀌게 됐다. 멜리스는 챔피언십(2부리그) 번리의 입단 테스트를 받고 계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멜리스와 함께 소동을 일으킨 클리포드는 자신의 실수를 인정해 벌금 처분을 받았다.
한편 첼시는 지난해 2월에도 주전 측면 수비수인 애슐리 콜(32)이 훈련장에서 공기총을 쏴 인턴사원이 다치는 사고가 일어나 안전 대책 미흡을 지적받기도 했다. 당시 콜은 "총알이 장전돼 있는 줄 몰랐다"며 실수로 인한 사건이었다고 해명했다. 구단은 콜에게 벌금 처분의 내부 징계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