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맞붙은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 김황식 전 국무총리, 이혜훈 최고위원이 12일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기 위해 마지막 총력전을 펼친 끝에 정몽준 후보가 압도적 표 차이를 기록하며 후보로 확정됐다.
세 후보는 오후 잠실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경선에서 마지막까지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시장을 꺾을 본선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열변을 토했다.
행사장에는 각 진영 지지자와 당원, 일반 유권자 등 7천여명이 참석해 열기를 달궜다. 지지자들은 각 후보의 플래카드를 들고 후보자의 이름을 연호했다. 우려했던 상호 비방전은 없었다.
정몽준 후보는 이날 서울시장 후보 당선이 확정되자, 수락연설에서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막내아들의 페이스북 글 논란을 언급하며 "철없는 아들을 용서해달라"며 오열을 토하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리고 "김황식 후보 경선 중 불편한 점 너그러이 용서 부탁드리고, 이혜훈 후보도 멋진 모습 보여주셔서 존경을 올린다"며 상대 후보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세월호 참사 분위기를 감안해 구호와 연호는 자제를 당부했으며, 행사장 앞에서는 사고 희생자 지원과 구조활동을 위한 모금 행사를 벌이기도 했다. [온바오 송은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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