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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오버 vs 겜오버"…싸이를 향한 엇갈린 시각 '2' (종합)

[기타] | 발행시간: 2014.06.09일 14:15

[Dispatch=김수지기자] 철저하게 국제적이다. 그래서 한국적인 문화(?)를 내세웠다. 그러나 한국의 정서는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분명, 국내에선 호불호가 엇갈릴 전망이다. 단, 해외에서의 싸이 3기는 연착륙 가능성이 엿보인다.

싸이가 '행오버'(hangover)로 돌아왔다. '힙합가수' 스눕독과 호흡을 맞췄다. 당연히 뮤직비디오에 시선이 집중됐다. 그도 그럴 것이 싸이는 유투브 최다 조회수의 주인공이다. '강남스타일'과 '젠틀맨'으로 25억 이상의 클릭을 유도했다.

싸이의 전매특허인 'B급' 코드가 전반을 지배했다. 뮤비는 잠에서 깨어나 변기에 구토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스눕독은 익숙하게 싸이의 등을 두드린다. 이어 둘은 편의점에서 숙취음료를 마시고, 라면으로 해장한 뒤, 사우나로 달려갔다.

스눕독과의 호흡도 기대 이상이었다. 중국집에서 다시 낮술을 시작했다. 옆 테이블 여성과 합석했고, 노래방에서 2차를 즐겼다. 새벽에는 조개구이 집에서 주량 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시종일관 능청스러운 연기로 시선을 끌었다.

그간 싸이의 뮤비 코드는 역발상이었다. 촌티로 무장한채 '강남스타일'을 외쳤고, 신사답지 않은 행동으로 '젠틀맨'이라 우겼다. 하지만 이번에는 '행오버'(숙취)의 의미를 그대로 풀었다. 아니 오버스럽게 표현했다. 한국의 음주문화를 직설적으로 다루었다.




반응은 엇갈렸다. 우선 '무리수'로 보는 시각이다. '강남스타일'이나 '젠틀맨'에서의 풍자는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 중국집, 노래방, 폭탄주, 월미도, 조개구이, 패싸움 등은 'B급 문화'가 아닌 '술주정'에 가깝다는 의견이다.

일부 국내 팬들은 "한국의 음주 문화를 재미있게 표현하려는 의도는 인정한다"면서도 "하지만 그는 국제가수다. 세계 많은 사람들이 그의 뮤비를 본다. 싸이의 저급한 표현이 한국의 술문화로 대변될까 걱정이다"고 전했다.

반대로 보수적인 시각을 경계하는 입장도 있다. 음악은 음악이고, 뮤비는 뮤비라는 것. '싸이의 음악이 한국을 알리는 첨병'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게다가 이번 '행오버' 앨범은 해외용으로 제작됐다. '해외에서 통할 아이템'인가를 먼저 따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강태규 음악평론가는 9일 '디스패치'와의 통화에서 "물론 한국인 입장에서 불편할 수 있다. 음주문화는 진부하며, 새롭지도 않다"면서 "다만, '행오버'는 해외용이다. '재미'에서 가치를 찾는다면, 외국인 시각에선 상당히 신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음악에 대한 호불호도 갈렸다. 싸이표 힙합을 기대했던 팬이라면 낯설 수 밖에 없다. '행오버'는 일렉트로닉이 아닌 오리지널 힙합이다. 전자음이 지배하는 국내 음악 트렌드와는 반대 지점에 있다. 게다가 싸이의 영어 랩핑도 익숙하지 않다.

반면 스눕독과의 콜라보는 신의 한 수라는 평가도 있다. 지금까지의 싸이는, 코믹했고, 엉뚱했고, 엽기적이었다. 음악적 재능이 아닌 무대의 퍼포먼스로 승부했다. 하지만 이번 노래를 통해 랩핑 실력을 과시했다. 싸이의 강렬한 랩과 스눕독의 느긋한 랩은 잘 어우러진다.

강태규 평론가는 "사실 '행오버'는 지금껏 싸이가 구사했던 음악과는 거리가 멀다. 그러나 절대 우려할 대목은 아니다"면서 "국내가 아닌 해외 발표곡이다. 스눕독과의 콜라보레이션으로 미국시장에 본격적으로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싸이의 '행오버', 또 다시 세계를 흔들 수 있을까. 한 가지 분명한 건, 중독성은 여전하다는 사실이다. '행오버~ 겜오버~'가 귓가를 때린다. 국내가 아닌 해외시장만 본다면, 스눕독이라는 창구도 있다. 적어도, 외국에서의 싸이 3기는 연착륙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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