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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like 역시 관심이다"…'행오버' 논쟁, 온도차의 이유?

[기타] | 발행시간: 2014.06.12일 14:21

[Dispatch=나지연·김미겸기자] "싸이가 환상적인 콜라보로 돌아왔다" (美 타임)

"싸이의 '행오버'가 팬들을 화나게 만들었다" (英 인디펜던트)

어디서든, 극과 극이다. 팬들의 반응에 이어 외신의 평가도 대립각을 이루고 있다. 싸이(feat.스눕독)의 신곡 '행오버'(Hangover), 이에 대한 감상평은 명확하게 좌우로 갈라져 있다.


미국 언론들은 대부분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뮤직비디오가 유쾌하다며 호감을 드러냈다. 반대로 일부 유럽 및 아시아판 언론의 시선은 차갑다. 특히 둘의 콜라보레이션을 평가절하했다.


물론 '행오버'에 대한 극단적 평가는 그만큼 싸이가 뜨겁다는 반증이다. 국내 어떤 가수도 신곡 하나로 이렇게 논쟁을 일으키지 못했다.

싸이, 행오버, 이를 바라보는 시선차. 근원은 무엇일까.






◆ 경험 ㅣ 신선한가, 식상한가


숙취, 세상 없던 새로운 단어가 아니다. 술을 마신다면, 숙취는 보편적인 경험이다. 뮤비의 호불호는 이 경험론에서 출발한다. 우선 한국인이라면 사우나, 편의점, 컵라면 등은 전혀 새로울 게 없다. 대부분이 경험했던 숙취 해소법이기 때문이다.

반면 외국인에겐 신기한 경험이다. 더구나 숙취를 푸는 주체가 스눕독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롤링스톤'지가 "싸이가 강남스타일보다 더 재밌는 콘텐츠로 돌아온다 말했다. 약속을 지켰다"고 말한 것처럼, 싸이의 말춤보다 스눕독의 컴라면이 더 신선했던 것이다.

'행오버'에 대한 매체의 'like'는 주로 뮤비에서 나온다. 폭탄주, 노래방, 당구장 등 술에 취하는 과정, 사우나, 편의점 등 숙취를 푸는 방법이 새롭다는 의견이다. '빌보드'가 "행오버는 재미있다. 폭탄주, 당구장 등은 이 익살스러운 뮤비의 일부에 불과하다"며 흥분한 것과 일맥상통한다.

즉, 경험의 유무가 평가의 기준이 됐다. 우리에게 익숙한 장면, 그래서 국내의 반응은 차갑다. 반대로 외국인의 눈에는 낯선 장면, 그래서 해외의 반응은 신선했다. '타임'이 "뮤직비디오가 예술이다. 절대적으로 5분을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하는 것도 경험의 차다.





◆ 음악 ㅣ 시도인가, 흉내인가

미국 매체와 달리 영국 매체의 반응은 서늘하다. 아니 무서울 정도로 냉소적이다. 얼음처럼 차갑다. 그도 그럴 것이 그들이 주목한 것은 음악. '유투브'의 나라인 미국이 뮤비에 집중한 것과 달리 영국 등은 싸이와 스눕독의 콜라보레이션에 주목했다.

영국의 '디 인디펜던트'(The Independent)는 싸이와 스눕독의 콜라보를 평가절하한 대표적인 매체다. 신문은 "싸이의 '행오버'가 팬들을 화나게 만들었다"는 기사를 통해 "팬들은 K팝의 제왕과 스눕독의 콜라보레이션에 전혀 감동받지 않은 것 같다"고 낮췄다.



그 근거로 주객전도를 꼬집었다. '인디펜던트'는 "싸이의 피처링 가수가 스눕독이라기보다는, 스눕독의 피처링 가수가 싸이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이어 "스눕독과 싸이는 불협화음을 냈다. 둘은 제대로 섞이지도 못했다"는 팬들의 이야기도 가감없이 전했다.


음악에 대한 평가, 결국 기대치에 대한 실망감의 반영이었다. 싸이여서 기대했고, 싸이라서 실망했다는 것. 그들의 워딩, 'worse than expected'를 보면 짐작된다. '월스트리트 저널' 아시아판은 "기대했던 것 보다 나쁘다. 일부 리스너들이 노래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고 말했다.





◆ 호불호ㅣ경험과 기대의 충돌

살고 있는 환경에 따라, 뮤비는 식상할 수도, 신선할 수도 있다. 싸이에 대한 선입견에 따라, 그의 시도는 배신일 수도, 시도일 수도 있다. 싸이의 '행오버'가 극단적으로 갈리는 건, 경험과 기대에 관한 충돌 때문이다.

해외 팬들의 반응도 여기에서 갈린다. 아이디 'Eren Jaeger'는 "스눕독이 뮤비에서 재미있게 노는 것을 좀 보라"며 '좋아요'를 눌렀다. 분명 그에겐 뮤비 속 만취와 숙취 과정이 신선한 경험이었다. 반대로 이런 것에 익숙한 팬들에겐, 진부하기 짝이 없는 설정이다.

음악에 대한 호불호도 마찬가지다. 아이디 'Rawinia Tipene'는 '행오버'를 두고 '창의적'이란 표현을 썼다. "미국식 랩과 한국식 노래를 결합했다. 멜로디가 유니크하다"는 것. 반면 'Jack Manning'은 "이 노래는 마일리 사이러스가 관심에 목말라 저지르는 발악과 비슷하다"고 조롱했다.

즉, 싸이를 댄스가수로 알던 팬들은 그의 힙합 도전에 흥미를 느꼈을 것이다. 그러나 힙합에 정통한 팬들은 "스눕독의 행오버"라고 비꼬았다. 아이디 'mize96'의 "Snoop dog ft.PSY"라는 요약처럼. 그리고 'Steve Kitsun'의 "스눕독이 거의 다 부른다. 스눕독 노래같다"는 반응처럼.




◆ like vs dislike | 논쟁=관심



'행오버'를 향한 극단적인 시선, 실망할 필요가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논쟁은 곧 관심'이라 볼 수 있다. 그 어떤 K팝 가수도 싸이처럼 세계인의 시선을 끌지 못한다. 아니, 그 어떤 코멘트도 받지 못하고 사라지는 노래가 1년에 수백, 수천 곡이다.

싸이가 논쟁적인 것은 그만큼 관심을 끌고 있다는 증거다. 실제로 '행오버'는 공개 4일만에 4,000만 조회수를 돌파했다. 이는 2012년 발표한 빅뱅의 '몬스터'(3,656만)를 뛰어 넘는 기록이다. 지난 3월 나온 투애니원의 '컴백홈'(1,539만)보다 2배 이상 많은 클릭수다.

싸이 역시 다양한 반응에 일희일비하지 않았다. 10일 오후 자신의 SNS에 "행오버를 향한 '좋아요', '싫어요' 의견이 모여 이루어진 결과다. 모든 반응에 감사하다"(Good thing and Bad thing make Everything!! THX to all ya!!)고 말했다.

싸이는 '강남스타일'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팬들의 기대치는 높고, 싸이의 강박도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 변함없는 건, 싸이는 계속 노래를 발표할거란 것. 그리고 '행오버'는 전부가 아니라는 것. 단지 그가 소화할 수 있는 장르 중 하나라는 사실이다.

<사진출처='행오버' 뮤비·타임·인디펜던트 지·유튜브 캡처>


Dispa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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