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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와인 마시면 심장질환 덜 걸린다?

[기타] | 발행시간: 2014.06.28일 03:31
알아야 건강, 이것이 궁금하다

유럽 출장을 가면 ‘프렌치 패러독스’라는 말을 듣는 경우가 종종 있다. 프랑스인의 기름진 음식 섭취가 미국·유럽 국가보다 많지만 이상하게도 관상동맥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2~3배 낮은 현상을 말한다.

아일랜드 의사인 사무엘 블랙 박사가 1891년 처음 주장했고, 프랑스 보르도대학의 리노드 박사가 1992년 ‘프렌치 패러독스’라고 명칭을 붙인 데서 유래한 것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프랑스 사람들이 포도주를 다른 유럽 사람보다 3~8배 많이 마셔서 그렇다는 것이다.

포도주에는 500여가지 성분이 들어 있다. 콜레스테롤, 지방질, 타닌, 레스베라트롤 등이다. 특히 이 중 폴리페놀에 속하는 타닌과 안토시아닌은 강력한 항산화 효과가 있다. 또 노화방지 물질로 각광받는 레스베라트롤이 최근 들어 와인의 효능을 높이는 데 일조하고 있다.

포도주의 의학적 효과는 대단하다. 적포도주 약 400cc를 2주간 마신 뒤 측정한 결과 나이에 관계 없이 레스베라트롤, 카테킨 등 항산화 물질의 농도가 증가했다. 이런 효과로 인해 적정량의 포도주(하루에 남자 2잔, 여자 1잔 이하)를 마시는 습관은 혈관 내 나쁜 ‘저밀도 지단백(LDL-cholesterol)’을 낮추고 건강에 좋은 ‘고밀도 지단백(HDL-cholesterol)’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혈소판의 응집을 막아 혈전(피덩어리)이 생기지 않게 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당연히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발생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인슐린 민감도를 높여 혈당 조절과 동맥경화를 예방하기도 한다. 가히 심혈관질환에 이보다 더 좋은 것이 있을까 싶을 정도다.

하지만 포도주도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칼로리가 높아 과음하면 인체의 칼로리 수요를 더욱 높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밥맛이 없어진다. 또 음식 섭취량이 줄면 필수영양소 섭취도 감소하면서 간혹 영양 부족에 시달릴 수 있다.

칠레산·프랑스산·호주산이니 하면서 선호에 따라 거의 중독 수준으로 가는 사례도 적지 않다. 하지만 분명히 와인도 중독될 수 있다. 와인을 너무 자주, 많이 마시면 결국 알코올 중독에 다름없다.

와인을 많이 먹으면 영양 부족에 걸리고 영양부족 상태가 되면 술을 더 찾게 되면서 신체가 점점 황폐하게 된다. 술의 분해는 간에서 이뤄지는데, 일단 술을 마시면 간은 평상시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지방산 대신 알코올을 이용하게 된다. 지방산은 간에 축적돼 결국 지방간이 된다. 지방간은 술을 끊으면 쉽게 치료되지만 계속 방치하면 알코올성 간염, 간경화, 간암까지 진행된다. 와인도 예외일 수 없다.

와인을 조금만 마셔도 얼굴이 붉어지고 심장이 심하게 뛰면서 두통이 온다면 기본적으로 알코올 분해 효소가 없다는 얘기다. 국내 성인의 약 30%가 이에 해당한다. 이런 사람들은 와인을 너무 자주 마시는 것은 좋지 않다. 가장 좋은 것은 와인 두 잔을 두 시간에 걸쳐 천천히 마시는 것이다. 하지만 이를 지키기는 쉽지 않다. 우리 대부분은 ‘빨리’ ‘많이’ ‘원샷’으로 마시는 걸 좋아하지 않는가.

포도주도 술이다. 와인이 건강주라는 잘못된 인식을 버려야 한다. 자신의 주량을 알고 적당히 마시면 건강주 아닌 술이 없지만, 금도를 넘으면 모두 건강에 해로운 독주가 되는 것이다.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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