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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룡강신문=하얼빈)2일 오후 3시쯤 한국 인천 남동구 수산동 남동체육관 체조경기장에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중국인 관광객 3000여명이 모였다.
대부분 60·70대인 이들은 처음 입어보았을 한복이 신기한 듯 열심히 사진을 찍었다. 잠시 뒤 이들은 '아리랑'과 중국의 인기 가요 '첨밀밀'에 이은 '결혼행진곡' 반주에 맞춰 손을 잡고 차례로 연단에 올라섰다. 맞절을 배우고 따라 할 때는 뒤뚱거리는 자세 때문에 큰 웃음이 터졌다. 하지만 사회자의 진행에 따라 서로에게 "내 아내는 영원히 아름답다" "내 남편은 영원히 멋지다" "오래 같이 살아줘서 고맙다"는 말을 할 때는 금세 목이 메었다.
이날 행사 참가자들은 중국의 건강식품·의료기기 생산 업체인 ㈜베이징후이저(北京惠澤)의 모범 직원 부부와 이 회사 우수 고객 부모들. 회사가 감사의 뜻으로 4박5일간 한국 관광을 보내준 것이다.
이들이 인천으로 대규모 단체 관광을 오게 된 것은 인천시와 인천도시공사가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벌여온 공동 마케팅의 성과였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 3월 서울과 인천에 있는 7개 중국 전문 여행사와 '인천 관광상품 선도여행사'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들과 함께 중국 여행객 유치에 나서 인천시로서는 최초·최대 규모의 단체 관광객을 유치한 것이다.
이날 전통 혼례 체험 관광객 상당수는 인천에 하루 더 머물렀다. 김수현과 전지현이 출연해 중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끈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촬영지인 송도석산과 인천시립박물관 등지를 돌아보기 위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