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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옥타 차세대 무역스쿨> (하) 성공 한상 인큐베이터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4.07.13일 09:36

지난해 양평 코바코 연수원에 모인 재외동포 모국방문 교육 참가자들이 단체사진 촬영하는 장면.

각국서 성공 스토리 쓰는 차세대 즐비…한국 위상도 높아져

"일회성 안 되려면 온·오프라인 네트워킹과 사후관리 중요"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중국 광저우(廣州)에서 에어컨과 공기청정기 등 한국 기업의 가전제품을 주문자 제작(OEM)하는 박해하(40·여) 광저우해훈유한공사 사장은 연간 5천만 달러(약 500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기업인으로 성장했다.

헤이룽장(黑龍江)성 출신의 조선족인 박 사장은 지난 2006년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가 마련한 '재외동포 차세대 무역스쿨 모국 방문 교육'을 수료하고서 창업해 10년 만에 중견기업을 일궜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후배에게 전수하고 공유하기 위해 월드옥타 광저우지회에서 차세대 발굴과 함께 무역스쿨을 이끄는 역할을 하고 있다.

박 사장은 13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무역스쿨 출신의 동기와 선·후배는 사업을 확장하고 성장시키는 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무역스쿨은 성공한 한상(韓商)을 배출하는 인큐베이터"라고 자랑했다.

미국 LA에서 교육 컨설팅 사업을 펼치는 김인희(37·여) 에듀케이션 가이던스 컨설팅그룹 대표, 워싱턴DC에서 컨설팅 국제무역 투자개발 및 금융업에 종사하는 'W.K그룹' 김병철(45) 대표도 박 사장과 함께 무역스쿨을 나와 성공 가도를 달리는 경제인이다. 무역스쿨이 없었다면 1천만 달러(약 100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한상을 꿈꿀 수도 없었다.

김인희 대표는 지난해 모국 방문 교육을 통해 지식과 경험을 얻고 돌아가 사세를 확장하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다. 무역스쿨 출신 남편과 함께 오는 9월경 10개의 유학센터를 개설하고, 중국·브라질·멕시코 진출도 추진하는 등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김병철 대표는 무역스쿨 출신으로는 최초로 워싱턴지회장까지 맡아 활약하고 있는가 하면 생활가전 업체인 위닉스의 미국 동북부 독점판매권을 획득하며 성공 스토리의 주인공으로 낙점되고 있다.

현지 주류사회까지 관심을 끄는 무역스쿨 출신의 동포 차세대 한상은 일본, 인도네시아, 뉴질랜드, 멕시코, 아르헨티나 등 곳곳에 포진해 있다. 특히 이들은 한국말은 다소 서툴지만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을 세계에 알려 한국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의지로 충만하다.

도쿄지회에서 교육을 받고 2008년 창업한 강성호 C&G무역 대표는 프로그램 개발부터 종합무역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뛰어들었고, 현재 일본 정부로부터 특수기술인 닷코드 개발업체로 지정받는 개가를 올리기도 했다. 현재 미국 항공모함에 와이파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강 대표는 "외국에서도 한국 사람이라는 자부심을 느끼고 살아가고 있다"며 "앞으로 한국 수출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병영체험하는 무역스쿨 참가자들.

무역스쿨 수료 이후 사업에 뛰어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김필수 'PT 데와 시트라 세자티' 대표는 신발 부자재 품목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일본 도쿄지회, 호주 시드니지회와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현지 진출을 준비하는 중이다.

뉴질랜드 오클랜드지회의 문종훈 모아크리에이티브 대표는 지난 2012년 모국 방문 무역스쿨 참가를 계기로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그가 직접 개발한 앱은 스티브 잡스가 사망 직전에 칭찬 메일을 보낼 정도로 아이디어가 반짝인다. 중국 조선족 기업가와 손잡고 이 앱을 본격적으로 상품화해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이종현 '태양 멕시코' 대표는 2006년부터 자동차 전장부품 및 종합무역업에 뛰어들어 자리를 잡아가고 있으며, 현재 국내 중소기업의 아이템을 멕시코시티에 진출시키기 위해 분주하다.

아르헨티나·우루과이·브라질 등 중남미를 넘나들며 무역업을 벌이는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최우형 소나무 대표는 아예 차세대 대표를 맡아 활동하면서 그 네트워크를 통해 무역 규모를 늘려가는 중이다.

김우재 회장은 "무역스쿨은 재외동포 청년들에게 부모님의 나라로만 알고 있던 대한민국을 알게 하고, 한국 기업과 끊임없이 연결해온 '고리'였다"며 "이제는 '성공 한상을 만드는 인큐베이터', '성공 스토리의 산실'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고 뿌듯해했다.

그러나 성공 스토리를 써가는 많은 무역스쿨 출신이 쏟아내는 발전을 위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필요도 있다. 이들은 무역스쿨이 일회성 프로그램으로 끝나지 않도록 네트워크 구축에 힘써 달라고 당부한다.

월드옥타는 매년 봄과 가을에 한상 1세대들의 친목과 교류를 다지는 모임인 세계한인대표자대회와 세계한인경제인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와 비슷한 무역스쿨 출신만 모아 '차세대 한인 경제인대회'를 열자는 주장은 그래서 나온다.

김병철 대표도 차세대 회원 간, 정 회원 간의 소통과 네트워킹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교육을 수료한 후 서로 챙겨주지 못해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지속적인 사후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오는 16일에도 전 세계 53개 도시에 거주하는 동포 차세대 100여 명이 경기도 양평의 코바코연수원에 집결한다. 저마다 다른 사연을 품고 무역스쿨에 참여하기 위해 모국을 찾지만 성공하겠다는 꿈만은 한결같을 것이기에 이들에 거는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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