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족지에 대한 독자들의 평판을 살펴보면 “볼멋이 별로 없다”는게 주요 불만이다. 신문의 판면이 늘어나고 내용도 더 다양해졌는데 왜 ‘볼멋이 별로 없다”고 하는가?
그 주되는 문제의 하나가 바로 중국조선족사회에 대한 반영이 미비한데 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최근 우리 조선족사회에서 관심사로 되는 새로운 현상, 새로운 문제, 새로운 인물, 새로운 사건 등을 제때에 발굴하고 규모와 깊이가 있게 다루는데 아직 차이가 있다는것이다.
독자들의 수요를 만족시키지 못하는데는 수준문제, 사상해방문제외 경제사정이 어려운데도 원인이 있다. 굵직한 심층보도를 기획하자면 상당한 인력과 물력이 없이는 안된다.
다음 아직도 지역주의가 비교적 심하다. 뉴스의 거개가 그 지역에서 뱅뱅 도는데 그친다. 하기에 지방지를 통해 전국 조선족사회의 정황을 시시로 전면적으로 료해하기 힘들다. 이미 수많은 조선족독자군이 연해도시로, 해외로 대거 이주했는데 아직도 한 지역에 안주해서는 변화의 새 요구를 만족시킬수 없는것이다 .
민족지 거개가 한어문으로 된 뉴스나 정보는 잘 퍼가서 싣는데 같은 민족지의 좋은 뉴스나 정보는 펴가기 꺼려한다. 이른바 격이 떨어지고 자존심이 상하는 일로 보고있는 모양이다.
다행히도 동북 3성의 3개 언론사는 상술한 페단을 극복하면서 공동으로 “중국조선족기업인”대형 시리즈를 4월초부터 펼쳐가고있다. 정말 량호한 발단이다. 이번 행동의 특점은 전국적범위에서 인물(300명)을 선정하고 공동으로 취재를 기획하고 동시에 동일기사를 싣는데 말 그대로 긴밀한 합작이라 짚어지면서 무척 기대가 간다.
지금은 교류와 합작으로 약점을 극복하고 강점을 발휘하면서 발전을 꾀하는 시대다. 한번의 합작으로 끝날것이 아니라 좀 더 대담히 좁은 울타리에서 벗어나 서로 손잡고 대담히 조선족사회의 열점문제도 다루어가길 바란다.
부언한다면 이번에 경험을 잘 모색해서 대담히 민간적차원의 련합통신기구도 내올수 있다고 본다. 그러면 민족지, 민족방송 등이 조선족사회의 좋은 뉴스, 좋은 정보를 공유하게 되여 그 영향범위를 넓힐수 있고 따라서 독자들의 수요에도 만족을 주게 될것이다. 여기에 바로 우리 민족언론의 존재의 가치가 있다.
론설위원 구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