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이 망울을 터치는 4월의 하루, 연변1중교정에서는 교향악보급교육음악회가 한창이였다. 연변가무단교향악대의 장쾌한 관현악협주에 맞춰 학생들이 일치기립하여 교가를 우렁차게 부르며 신성한 학창시절을 노래하였다. 이어 국내외 명곡들과 학교음악교재에 나오는 음악감상프로, 중국조선족민족특성을 구현한 가요들로 프로그램이 조직된가운데 교향곡을 감상하며 애국, 애족, 애교의 마음을 키우는 대과당으로 어우러졌다.
연변1중 교향악보급교육음악회는 올해로 13회째다. 이는 학생들의 문화생활을 풍부히 할뿐더러 음악수양을 키우는데 직접적인 기여를 하는 프로그람으로 정해져있다. 연변가무단에서는 연변1중과 연변대학의 교향악보급교육음악회를 10여년간 정기적으로 무상지원하고있을뿐더러 연변 전 주범위내로 통일적인 음악교육을 위한 음악회를 조직해왔고 또한 현재 각 현시 학교로 폭넓게 파급할 예정이다.
음악교육프로그람은 베네수엘라에서 후대양성교육의 프로젝트로 세상을 바꾼 하나의 신화로 전해지고있다. 베네수엘라는 30년전부터 《엘시스테마》라고 하는 음악교육프로그람을 통해 빈민가 아동들에게 클래식교향악을 가르쳐왔다. 알콜과 마약, 폭력 등에 빠져있는 거리의 아이들에게 6주동안 하루 4시간씩 연주하는것을 조건으로 악기와 음악교육을 무상으로 지원하는《엘시스테마》는 마약과 범죄에 젖은 청소년들의 인간성을 바꾼 클래식음악교육프로그람이였다.
이 프로그람의 궁극적인 목표는 직업음악가를 양성하는것이 아니라 마약과 총기로 페허로 된 빈민가의 고아들, 장애아이들, 불량청소년들이 기아와 빈궁에서 해탈하고 범죄와 멀리하게 하는데 있었다. 그 원칙은 간단하였다. 음악학교합주팀에서 연주하겠다고 아이들이 동의하면 학비, 야외활동비, 음악에 필요한 비용, 사회단체지원 등을 무료로 제공한다. 아이들은 학교에 모여 연주를 하고 순회공연을 하는 과정에서 용기와 애정을 갖고 서로 도와가면서 음악안에서 느끼는 즐거움으로 인해 놀랍도록 훌륭하게 자랐다.
이토록 빈민가의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꿈꿀수있도록 훌륭한 음악교육프로그람을 창시한 사람은 경제학교수이며 오케스트라 지휘자인 안또니오 아브레우이다. 그는 음악을 통해 세상을 바꿀수있다는 확신으로 1975년 한 허름한 차고에서 11명의 자원봉사자교원들로 이 《엘시스테마》음악교육프로그람을 탄생시켰다.
오케스트라는 혼자서 잘하는것이 아니라 참가자 모두가 호흡을 맞추고 조화를 이루는것이 중요하다. 아이들은 오케스트라활동을 통해 더불어 사는 법을 배우고 책임감을 키웠다. 빈민가의 아이들은 오케스트라를 통해 소속감을 느끼고 희망의 빛을 보게 되였다.
30년래 이미 80만명좌우의 아이들이 이 음악교육프로그람의 혜택을 입었으며 음악을 통해 인생궤적을 바꾸고 사회에 유익한 사람으로 성장하였다. 25세에 베를린, 이스라엘, 로스안젤스에서 오케스트라를 지휘한 두다멜 역시 바로 이 빈민가출신으로서 이 《엘시스테마》에 의해 성장하였다. 이처럼 음악교육프로그람은 한 개인의 변화뿐만 아니라 한 가정, 나아가 사회의 변혁을 이끌고있다.
발전도상에 있는 나라인 베네수엘라는 목전 경제가 발전하지 못했고 빈곤인구가 75%, 국민소득 4000딸라도 안되지만 정부는 정권교체나 경기불황에도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학생들의 음악교육비용을 년간 2900만딸라를 지원하고있다. 음악으로 세상을 바꾸는 베네수엘라 특유의 사회예술문화제도를 통해 베네수엘라는 신흥클래식강국으로 부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