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개미 한 마리가 10층 건물 위에서 떨어지면 죽을까 안 죽을까?”, “거미줄을 이용해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생각해 보라”, “옥황상제와 부처님 중 누가 더 위대할까?” 등 최근 중국 각 대학의 대입 면접시험에 이런 황당한 질문들이 나와 많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런 황당한 면접시험 질문에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은 의견이 분분한 상태이다. 이에 면접관들은 중요한 것은 답안이 아니라 학생들의 사고능력을 몇 분 안에 시험해 보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제스제(解士杰) 산둥(山东)대학 물리학부 교수는 면접시험 질문으로 “개미 한 마리가 10층 건물 위에서 떨어지면 죽을까 안 죽을까?”를 수험생에게 냈는데 이에 황당하다는 반응에 의아해 하며 전혀 황당한 질문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이 문제는 자연과학에 대한 수험생들의 지식을 알아보는 것으로 이들의 자연현상에 대한 설명과 추론에 중점을 두어 점수를 매겼다. 이 질문은 중력과 부력의 비교 관계, 중력과 물체 부피와의 관계, 부력과 물체 표면적과의 관계 등과 관련된 것이다. 그러나 상당히 많은 수험생들이 이 질문에 매우 당황해 했다”고 밝혔다.
며칠 전 칭화(清华)대학의 면접시험에서는 “만일 고대로 시간여행을 가게 된다면 어느 시대의 어떤 곳으로 가고 싶은가? 그리고 거기서 어떤 사람이 되고 어떤 일을 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이 나왔다. 이 질문도 수험생들의 역사에 대한 지식을 살펴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황당무계한 면접시험 질문에 대해 도시의 학생들과 비교해 봤을 때 비교적 내향적인 농촌학생들의 경우 많은 손해를 보게 된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제스제는 “기준이 없는 답안의 경우 기타 시험방식과의 차별화라는 중요한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학생들의 사고능력을 육성하는 가장 좋은 첩경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