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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다이어트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2.03.30일 11:27

국립한국재활복지대학 이성록 교수

새봄이 우리 곁에 성큼 다가섰다. 계절의 변화가 새삼 경이롭다. 그런데 만약 이런 계절의 리듬이 깨진다면 어떻게 될까? 사람은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기후특성에 생체리듬이 맞춰져 있다. 그런데 갑작스런 기후변화는 식물과 동물들은 물론 사람들의 생존도 위협한다. 특히 노인이나 아동에게 위협적이다. 심혈관질환이나 만성질환자, 호흡기질환자들은 오존층 파괴로 인한 오염된 대기에 장시간 노출되면 수명이 단축될 수 있으며 조기 사망할 수도 있다. 고령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우리의 실정을 감안하면 기후변화가 건강에 미치는 문제는 심각한 것이다.

  그런데 지구가 뜨거워지고 있다. 오늘날 지구의 온난화는 결국 인간의 욕망에서 시작되었다. “소비하라! 그리하면 행복할 것이니!”를 전파하는 소비이데올로기는 이미 인류사회의 최대 종교가 되었다. 그리고 우리는 더 편리하고 더 많이 누리기 위해 과소비를 마다 않는 소비이데올로기의 맹신자가 되어 생존의 터전이 무너져 가는 것마저 외면한 채 마구잡이로 지구온난화를 불러오는 탄소를 배출하고 있다.

  뜨거워지고 있는 지구를 구하고 우리가 살아남으려면 무엇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여야 한다. 그런데 국제에너지기구의 보고서에 의하면 한국의 탄소배출 증가율은 OECD국가 가운데 최고 수준이었다. 이는 곧 과도한 에너지 소비로 우리들이 지구 기후변화에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지금 도로를 달리는 차량을 절반으로 줄이고, 공장도 절반으로 줄여야 할까? 여기서 우리는 되짚어 보아야 한다. 공장에서 배출하는 탄소가 심각한 수준이지만 그러나 더 심각한 것은 일상생활에서 배출하는 탄소가 더 큰 문제라는 사실이다. 물론 우리는 일상생활을 위해 에너지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문제는 과소비풍토이다. 결국 오늘날 그릇된 소비문화가 지구 온난화를 야기하는 탄소배출의 원흉이 되고 있는 것이다. 호주에서는 소위 “쓰레기통 쇼핑”이 유행이라고 한다. 즉 남의 집 쓰레기통이나 슈퍼마켓 등의 쓰레기를 뒤져 쓸만한 물건들을 가져간다는 것이다. 왜 그럴까? 호주연구소의 실태조사 결과에 의하면 쓰레기 쇼핑은 쓰레기 배출을 줄임과 동시에 과소비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쓰레기통 뒤지기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도 쓰레기통을 뒤지자고 제안하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탄소를 줄이고 지구를 살리는 일은 일상생활의 작은 변화에서 시작된다는 점은 강조하고 싶다.

  무엇보다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길은 소비패턴을 바꾸는 것이다. 그래서 필자는 “적극적 소비자 운동”을 제안한다. 즉 과거 불매운동 중심의 소극적 태세에서 탈피하여 친환경제품을 적극적으로 소비하자는 것이다. 물론 탄소배출을 줄이는 방안은 무엇보다 과소비를 줄이는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경제는 소비를 하지 않으면 지탱할 수 없는 블랙홀에 빠져들고 있다. 소비를 해야 경제가 돌아가지만 이는 곧 환경파괴로 이어진다. 이것이 우리들이 처한 딜레마이다. 이러한 딜레마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 중 하나가 적극적 소비자 운동이다. 적극적 소비자 운동을 통하여 각자 탄소 다이어트에 성공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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