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산둥성(山东省)에서 한화 2백억원이 넘는 규모의 합금철을 한국으로 밀수출한 한국 밀수단이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산둥성 지역신문 치루완바오(齐鲁晚报)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웨이하이(威海)해관은 최근 몰리브덴철, 크롬철, 규소철 등 합금철을 한국으로 밀수출한 웨이하이의 모 물류공사 책임자 이모 씨와 김모 씨, 광저우(广州) 모 회사 담당자 권모 씨를 체포했다.
해관 조사 결과에 따르면 권씨는 지난 2010년 3월부터 한국인 임모 씨와 공모해 닝샤(宁夏), 허난(河南), 랴오닝(辽宁) 등 지역에서 몰리브덴철, 규소철, 크롬철 등 합금철을 구입한 후, 웨이하이 물류회사의 이씨, 김씨를 통해 합금철을 한국 수출 화물에 끼워넣어 밀수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의 밀수출 행위는 지난해 12월 29일, 웨이하이 해관이 선전(深圳) 모 회사가 신고한 여성재킷 수출 화물을 검사하는 과정에서 화물 안에 대량의 합금철이 숨겨져 있는 것을 발견하면서 적발됐다.
밀수단은 발각되기까지 40여차례에 걸쳐 1억2천만위안(한화 216억여원) 규모의 합금철 880톤을 한국으로 밀수출해 2천만위안(한화 36억원) 규모의 관세를 포탈했다.
몰리브덴철, 규소철, 크롬철 등 합금철은 중국이 해외수출을 제한하고 있는 자원으로 2008년 이후 20% 내외의 수출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온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