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SK가 시범경기 4연승 행진을 펼쳤다.

SK 와이번스는 30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시범경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김태훈의 호투와 박정권의 홈런포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4연승을 달리며 시범경기 성적 7승 4패를 기록했다. 반면 두산은 이틀 연속 SK 마운드에 막히며 2연패를 기록, 시범경기 성적 3승 5패 3무에 머물렀다.

기선제압은 SK가 성공했다. 1회 공격에서 숨을 고른 SK는 2회들어 두산 마운드를 공략했다. 선두타자 안치용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박정권이 두산 선발 서동환의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때렸다. 박정권의 시범경기 첫 홈런포.

SK는 여세를 몰아 추가 득점을 올렸다. 조인성의 우전안타로 공격을 이어간 SK는 상대 실책성 수비가 겹친 유재웅의 내야안타와 상대 와일드피치로 2, 3루를 만들었다. 이후 최윤석의 내야 뜬공 때 2루수 최주환이 어려운 자세로 포구하자 그 사이 3루 주자 조인성이 과감히 홈을 파고 들었다. 이어 김재현의 1타점 우측 2루타까지 터지며 3-0을 만들었다.

6회까지 SK 선발 김태훈에 막혀있던 두산 타선은 7회들어 반격에 나섰다. 바뀐 투수 문승원을 상대로 선두타자 윤석민이 2루타, 이원석이 볼넷을 얻어냈다. 국해성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김동주가 좌익선상을 빠지는 1타점 2루타로 첫 득점을 올렸다.

안타 한 방이면 동점이 되는 상황. 하지만 두산은 대타로 나선 정수빈이 삼진, 이종욱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동점과 역전에는 실패했다.

이후 SK는 임경완이 2이닝동안 두산 타선을 틀어 막으며 승리를 지켰다.

SK 선발 후보 중 한 명인 김태훈은 쾌투를 펼치며 선발 로테이션 진입에 청신호를 켰다. 이날 김태훈은 6회까지 안타 2개, 볼넷 1개만을 허용하는 호투를 펼쳤다. 그 사이 삼진은 4개를 솎아냈다. 최고구속은 145km까지 나왔으며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절절히 섞어 던졌다.

타선에서는 박정권이 시범경기 첫 홈런을 터뜨린 가운데 조인성도 멀티히트를 때리며 뛰어난 타격감을 과시했다.

두산은 선발 서동환이 5이닝 4피안타 6탈삼진 3실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펼쳤지만 타선이 터지지 않으며 고개를 숙였다. 다만 대타로 나서 적시타를 때린 김동주는 단 한 타석만으로 존재감을 100% 발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