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한만성 기자 = 아스널의 수장 아르센 벵거 감독이 결국 중징계를 면치 못했다. 그는 향후 아스널이 치르게 될 챔피언스 리그 세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31일(이하 한국시각) 이달 초 열린 AC 밀란과의 챔피언스 리그 16강 2차전 이후 판정에 대해 강한 불만을 제기한 벵거 감독에게 4만 파운드의 벌금 및 세 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내렸다. 따라서 벵거 감독은 아스널이 다음 시즌 챔피언스 리그 진출에 성공하더라도 초반 세 경기 동안 벤치에 앉을 수 없다.
벵거 감독은 아스널의 탈락이 확정된 지난 7일 밀란전 이후 다미르 스코미나 주심의 판정을 강력히 비난했다. 그는 "주심은 밀란 선수들이 넘어질 때마다 프리킥을 선언했으며 밀란은 이를 훌륭히 활용했다"고 불평했다.
아스널에게는 벵거 감독에게 내려진 징계를 항소할 수 있는 3일 간의 기간이 있다. 이미 벵거 감독은 이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밝힌 상태. 그는 최근 가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내가 징계를 받을 경우 이는 정당하지 못한 결과다. 징계가 내려지는 즉시 나는 항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뿐만 아니라 벵거 감독은 "UEFA는 주심들을 건드릴 수조차 없는 존재로 만들고 있다"고 밝힌 뒤, "감독으로서 판정에 대해 단 한 마디도 할 수 없는 상황을 이해할 수 없다"며 답답한 심정을 호소했다.
한편, 아스널은 프리미어 리그에서 여덟 경기를 남겨둔 현재 3위에 올라 있다. 만약 아스널이 3위 자리를 유지한다면 다음 시즌 예선을 거치지 않고 32강 본선에 직행할 수 있다. 만약 아스널이 본선 직행에 성공한다면, 벵거 감독으로서는 32강 조별라운드의 절반인 초반 세 경기 동안 벤치에 앉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