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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들이 한국에서 느끼는 차별은 거주국보다 심해"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4.12.28일 09:07
박민철 교수 분석…"좌절감으로 유동적 정체성 보여"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고국으로 돌아온 재외동포는 한국 사회에서 갈등을 겪으며 고유한 정체성이 변화하는 '유동적 정체성'(liquid identity)을 갖게 된다는 진단이 나왔다.

박민철 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 HK연구교수는 전남대 세계한상문화연구단 학술지 '디아스포라 연구' 최신호에 게재한 논문 '국내 이주 코리언 디아스포라의 정체성 변용과 가치 지향'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교수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한국으로 온 재중 조선족, 구소련 고려인, 재일 조선인, 탈북자 등 '코리안 디아스포라' 50여 명을 심층 인터뷰한 결과를 토대로 이들이 '유동적 정체성'을 갖게 됐다는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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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에 따르면 이들은 코리안 디아스포라라는 고유한 정체성을 지니고 있지만 고국으로 돌아와 한국 사회에서 갈등과 충돌에 직면하며 정체성의 변화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이들이 한국에 오기 전에는 거주국 중심의 '국민 정체성'과 한반도 중심의 '민족 정체성'이 공존하는 이중적 정체성을 갖지만 고국에 돌아와 겪는 사회적, 경제적 좌절과 갈등 탓에 이러한 정체성이 흔들리게 된다는 것.

박 교수는 "이들이 겪는 차별과 배제는 오히려 거주국에서의 차별보다 더욱 직접적이고 더 큰 좌절로 다가온다"면서 "그들이 겪는 좌절감은 정체성의 변용을 가져온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한국인과 직접 마주친 코리안 디아스포라는 민족적 동일화 욕망이 좌절되면서 정체성이 갈등·분화하는 '유동적 정체성'을 갖게 된다고 진단했다.

그럼에도 코리안 디아스포라는 여전히 민족적 일체감을 유지하려는 욕망이 있는 만큼 이들에게 유동적 삶이 주는 불확실성을 없애고 민족적 일체감을 주기 위한 일종의 '정박지'(碇泊地)가 필요하다고 박 교수는 제안했다.

이를 위해선 ▲한국과 코리안 디아스포라 사이에 새로운 민족적 연대 구축 ▲코리안 디아스포라의 생활문화적·정서적 통합 ▲코리안 디아스포라를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 마련 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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