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정치 > 국제시사
  • 작게
  • 원본
  • 크게

한국정부·여당,'대북전단 공개 살포는 제재할 필요'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5.01.08일 20:30
최근 대북전단 살포에 대한 정부·여당의 입장이 미묘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작년 말까지만 해도 정부·여당은 대북전단 살포가 민간단체의 표현의 자유여서 제재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올해 들어선 “대북전단 살포 자체는 표현의 자유 보장 측면에서 막을 순 없지만, 살포 장소·일시를 사전에 언론에 알리는 공개 살포는 제재를 검토해야 한다”(여권 고위 관계자)는 쪽으로 가는 추세다.

새누리당 지도부 내에서도 대북전단 살포 자체는 막을 수도 없고 심리전을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공개 살포는 제재를 검토해야 한다는 기류가 강하다. 새누리당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7일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 기본적 권리인 표현의 자유는 보장되어야 한다. 하지만 이로 인해서 자신은 물론 타인의 생명까지 위협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를 넘어선 문제”라고 했다.

새누리당 핵심 당직자는 8일 기자와 통화에서 “전단을 날리지 말라는 것은 결코 아니다”라면서도 “전단을 언제, 어디에서 날린다고 언론에 광고하는 일부 공개 살포는 접경지역 주민들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할 수 있고 공연한 남남(南南) 갈등을 일으키기 때문에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또다른 당직자도 “전단 살포 당일에 바람의 방향조차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사전에 전단 일시·장소를 알리는 홍보성, 정치성 전단 살포는 제재를 하는 것이 맞는다고 본다”고 했다.


작년 10월 자유북한운동연합 회원들이 경기도 파주 통일동산에서 대북 전단을 매단 풍선을 날리고 있다. /조선일보DB

우리 측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통일준비위원회 고위 관계자도 전날 “(민간단체가) 대북전단 살포를 자제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같은 날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표현의 자유를 보장한다는 정부의 기본 입장엔 변화가 없다”면서도 “하지만 필요시 경찰이 안전조치를 취하도록 협조해 나갈 생각”이라고 했다.

이는 북한 김정은의 신년 연설 등으로 조성된 남북 대화 국면에서 굳이 대북전단 공개 살포로 북한을 자극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부·여당이 이 같은 기류 변화는 일부 보수층의 반발을 살 수 있다. 박상한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8일 통화에서 “북한은 작년 10월, 경기 연천지역에서 날려보낸 비공개 대북전단을 향해 고사총을 발포했다”며 “공개 살포가 북한을 자극해 접경지역 주민들 안전을 위협한다는 논리는 사실과 맞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위협으로 인해 대북전단 살포가 위축되는 것인데 이것은 결국 우리가 북한의 대남전술에 말려드는 것”이라고 했다.

새누리당 일각에서도 여전히 공개·비공개 여부와 상관없이 대북전단 살포를 막으면 안 된다는 기류도 있다. 한 재선 의원은 “대북전단 공개 살포 제지는 우리가 북한의 눈치를 보고 있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며 “정부와 당 지도부는 차라리 솔직하게 남북 대화를 해보려 하니 당분간이라도 대북전단 살포를 중단해 달라고 민간단체를 설득하는 편이 낫다”고 했다.


조선일보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75%
10대 0%
20대 0%
30대 50%
40대 25%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25%
10대 0%
20대 25%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 길림일보사와 한국강원일보사, 전략적 협력 협정 체결 5월17일, 길림일보사와 한국 강원일보사는 한국 강원도에서 친선관계 체결 3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을 체결, 쌍방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올해는 길림성과 한국 강원도가 우호적인 성도(省道)관계를 수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문 닫을까 싶어" 피식대학, 상처받은 '영양군'에 결국 장문의 사과

"문 닫을까 싶어" 피식대학, 상처받은 '영양군'에 결국 장문의 사과

300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측이 최근 경상북도 '영양' 지역에 방문해 촬영한 영상에서 지역 비하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이들이 방문해서 혹평을 했던 백반집 사장 A씨가 심경을 고백했다. 피식대학 측은 논란 이후 약 일주일이 지나서야 영

"기업리뷰 1.7점" 강형욱 회사평점 논란에 네티즌 갑론을박 무슨 일?

"기업리뷰 1.7점" 강형욱 회사평점 논란에 네티즌 갑론을박 무슨 일?

지난해에 비해 영업이익이 3배 늘었다고 알려져 있는 개통령 '강형욱'의 회사 '보듬컴퍼니'의 잡플래닛 기업리뷰가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들을 통해 보듬컴퍼니의 전 직원들이 남긴 회사 리뷰가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긴급체포 해달라" 김호중, 계속된 거짓말 정황에 분노한 시민 '직접 신고'

"긴급체포 해달라" 김호중, 계속된 거짓말 정황에 분노한 시민 '직접 신고'

사진=나남뉴스 뺑소니 및 음주운전 정황이 속속 드러나면서 거짓말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김호중을 긴급체포해달라는 시민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18일 한 누리꾼은 경남 창원시에 콘서트를 진행 중인 김호중을 긴급체포 해달라고 신고한 사실을 밝혔다. 글쓴이는 "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