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책읽은 초등학교때도 부모가 읽어주는게 바람직
(흑룡강신문=하얼빈) 스스로 책을 읽을 수 있는 어린이에게도 부모가 책을 읽어주는 게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8일(현지시간) 미국의 권위 있는 어린이책 출판사 '숄래스틱'이 2년마다 하는 '어린이독서습관' 관련 조사를 보면 6∼17살 사이 어린이·청소년 가운데 '자발적인 흥미'에 따라 매일 책을 읽는 경우는 31%에 달했다. 4년 전 같은 조사에서의 37%보다 크게 줄었다.
다만, 일정기간 내 독서 횟수에 관계없이 자발적인 흥미로 책을 읽는다는 어린이·청소년은 51%에 달했다.
그러나 자발적 흥미에 따라 책을 읽는 경우라도 빈도에 따라 독서 패턴과 책 보유량에는 큰 차이를 보였다.
자발적 흥미에 따라 한 주에 5∼7일 정도 책을 읽는 어린이·청소년은 평균 205권의 책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연평균 39.6권의 책을 읽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에, 자발적 흥미에 따른 독서 횟수가 한 주에 1번 이하인 경우는 보유도서가 129권에 그쳤다. 아울러 연평균 독서 권수도 고작 4.7권에 불과했다.
숄래스틱은 이처럼 어린이·청소년별로 독서·보유 권수가 크게 차이 나는 것은 독서습관과 연관이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부모가 아이들에게 책을 읽도록 '권유하는' 것보다는 책을 소리 내 읽어주느냐가 큰 차이를 만든다고 지적했다.
어린이·청소년의 독서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모들조차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들어가 스스로 책을 읽을 능력을 갖게 되면 소리 내 책을 읽어주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실제로 한 주에 5∼7일가량 부모가 소리 내 책을 읽어주는 비율이 1∼4살 어린이의 경우에는 50%가 넘었다.
그러나 부모가 소리 내 책을 읽어주는 비율이 6∼8살 단계에서는 어린이 3명당 1명, 9∼11살 단계에서는 어린이 6명당 1명꼴로 급격히 줄었다.
그러나 스스로 책을 읽을 수 있는 6∼11살 어린이 가운데 40%는 여전히 부모가 소리 내 책을 읽어주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6∼17살 어린이·청소년의 80% 이상은 책을 읽는 것보다 부모가 책을 읽어주는 것이 더 좋다고 응답했다.
지난해 미국 소아과학회는 언어 구사 능력에 관계없이 출생 직후부터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게 좋다고 공식으로 권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출생 직후는 물론 스스로 책을 읽을 수 있는 초등학교 단계까지도 부모가 소리 내 책을 읽어주는 것이 자녀를 '독서광'으로 만드는 길이라고 숄래스틱은 지적했다.
출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