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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들과 함께 있어 따뜻한 설명절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5.02.13일 17:46
장춘시민위, 장춘조선족녀성협회 설 맞아 빈곤가정 위문

한해의 건강과 풍요로움을 기원하는 음력설, 장춘의 윤희, 연희, 함희, 가희 등 4명(모두 가명) 조선족, 몽골족, 회족 중소학교 꿈나무에게 올 설은 특별하다. 작은 설(小年)을 하루 앞둔 지난 2월 10일 오전, 장춘조선족녀성협회의 신임회장 문호실《어머니》가 장춘시민족사무위원회의 책임일군《어머니》들을 배동하여 집집을 찾아다니며 따뜻한 명절을 쇠라며 힘과 용기를 불어주었기때문이다.

장춘조선족녀성협회는 장춘시 13개 중소학교의 40여명 불우학생들에게 학기마다 조학금도 꼬박꼬박 챙겨주고 사랑도 나누는 《대리어머니》활동을 올해로 20년째 이어오고있다. 이날 시민위에서는 그중 생활이 어려운 4명 학생의 가정을 방문하여 새해 축복도 보내고 위문금도 전달했다.



마냥 따뜻한 《어머니》의 손길

정부, 사회단체, 학교는 모두 아이들의 《어머니》

장춘시록원구조선족소학교를 다니는 윤희는 공부도 잘하고 이쁘게도 생겼다. 그는 《한국에서 일하던 아버지가 식물인으로 되여왔지만 침대에 누워 살아계시는것만으로도 만족입니다.》고 말한다.

록원구소학교 부교장 김영철이 방학간 쉬는 날에 나와 시민위 손주임 등 2명 책임일군과 녀성협회 회장 문호실과 부회장 겸 비서장 강명은을 윤희네 집으로 안내한다.

집에 들어서니 윤희가 《어머니》들을 아버지의 방으로 모신다. 병상에 누워있는 윤희네 아버지는 《어머니》들을 보자 격동되여 말은 못하고 슬피 우는 표정이다. 윤희는 입을 포함한 얼굴전체가 비뚤어진 식물인 상태인 아버지가 부끄럽지 않다.

시민위 손주임과 록원소학교 김부교장이 각기 단위를 대표하여 설위문금을 내놓으며 윤희네 가족이 지끔껏 잘 버텨온것처럼 힘내라고 격려하다. 문회장은 윤희에게 녀성협회 《대리어머니》들이 새해 새학기에도 조학금을 지급할것이라며 마음놓으라며 그의 어깨를 다독인다.

윤희는 아버지대신 《어머니》들에게 《고맙습니다. 명절도 잘 쇠고 개학하면 공부도 잘하겠습니다.》고 씩씩하게 대답해 《어머니》들을 기쁘게 한다.

윤희네 집은 널직하고 깨끗했다. 아빠트는 아버지가 한국에서 번 돈으로 장만했다. 베란다에는 빈 광천수병사리를 담은 여섯개 큰 비닐주머니가 쌓여져있다. 어머니(한족) 한 사람의 삯일수입으로 살아가는 형편이라 돈을 좀 모으려고 어머니가 주어온것이란다.

윤희어머니는 아버지를 돌볼겸 집근처에 있는 학교에서 식당일을 보고있다. 이날 어머니는 출근중이라 집에 없고 그의 이모가 와서 윤희아버지의 시중을 들고있었다.

일행이 윤희네 집을 나와 얼마 지나서 그의 어머니한테서 문자메시지가 들어왔다.

《민위 책임일군과 녀성협회 책임일군, 김부교장님: 당신들은 모두 윤희의 〈어머니〉입니다. 점심일을 끝내고 빨리 집에 돌아가 인사드리려 했지만 못 뵙게 됐네요. 그대들의 은정을 잊지 않을겁니다. 감사합니다.》

꿈나무들의 꿈은 바로 《어머니》들의 희망

장춘시조선족중학교 연희네 집을 일행은 장춘시 서쪽을 돌고돌아 어렵사리 찾아갔다. 도착하니 장춘조중 부교장 백정녀와 담임선생 김영선이 먼저 나와있다.

연희네 량친은 모두 지체장애인이다. 아버지는 쌍지팽이를 짚고있고 어머니는 몸이 가냘프고 병색이 짙다. 경제수입이 없는 세식구는 도시 최저생활 보장금으로 생활하고있다.

장애인가정이라 아빠트 1층에 사는 연희네 집은 비록 장식은 못했지만 청소를 깨끗이 했다. 해가 잘 들어오는 편이 아니였지만 제집이라고 하니 《어머니》들은 마음을 놓는다.

글씨재주가 있는 연희네 아버지는 액자를 만들어 팔려고 벌려놓았으나 생각처럼 잘되지 않았다. 액자며 박스가 그대로 땅바닥우에 쌓여있다.

가정은 어렵다지만 딸만은 잘 두었다. 연희는 키도 훤칠하고 활짝 피는 나이라 이쁘고 공부도 잘한단다. 조용하고 철이 들어보였다.

《연희가 공부할 때까지 조학금을 대줄테니 꿈을 접지 말라》, 《훌륭한 딸을 두었으니 락심하지 말고 힘을 내라》. 손주임과 문회장, 백부교장의 약속과 격려에 연희와 어머니는 말을 잇지 못한다. 못사는 집이라도 찾아준 《어머니》들이 고맙기만 하다.

집안에서 다같이 기념사진을 찍는다. 연희도 《어머니》들과 자연스레 어울려 촬영에 몰두한다. 새해 부모와 함께 더 따뜻한 식사를 할수 있고 《어머니》들이 지켜주어 연희의 마음이 한결 든든하다.

《대리어머니》활동을 계속 이어나가겠다

위문단 일행은 연희네 집을 나와 장춘시 서남쪽에서 동북쪽으로 방향을 틀어 네비게이션(卫星导航)에 의지해 겨우겨우 함희(가명, 몽골족)네 집을 찾아갔다.

장춘시관성구조선족소학교를 다니는 함희는 총명하고 공부도 중상등이다. 공공뻐스를 세번이나 갈아타며 학교를 다니지만 《조선어가 좋고 조선족문화가 좋은》 그다. 학교활동에 적극적이며 《진달래》합창단의 성원이다.

몽골족아버지와 한족어머니 사이에서 태여난 함희는 송원에서 살았다. 아버지가 도박판에 어머니의 옷가게마저 날려버린 통에 어머니는 리혼하고 함희를 데리고 장춘에 와 살았다.

그후 재가한 어머니는 남동생을 낳은후 또 리혼했다. 두살 되는 남동생을 키우느라 어머니는 삵일마저 할수 없게 되였다. 함희 학비마저 감당하기 어려운 신세가 되였다.

함희네가 도시 최저생활보장금으로 겨우 살아가는 딱한 사정을 알게 된 관성구소학교에서는 관성구주택건설국에 그 형편을 반영하였다. 여러모로 노력한 탓에 함희네는 지난해 정부로부터 50평방메터쯤 되는 렴가주택 아빠트 한채를 분배받았다. 어머니는 《함희네 학교가 고맙고 정부가 감사하다.》고 연신 말한다.

1년 집세와 주택관리비는 500원좌우, 함희네 집은 이제야 숨을 좀 돌릴수 있게 됐다. 위문단일행에 앞서 관성구교육국과 관성구소학교에서 쌀이며 밀가루며 콩기름 등 위문품을 갖다놓았단다.

문호실회장은 《정부에서 집을 해결해주었으니 자녀들 공부는 누나, 동생 할것 없이 〈대리어머니〉들이 보태주겠다. 힘내라.》고 두손을 맞잡는다. 37세의 젊은 어머니는 자기는 생활력이 강하다며 아이들을 잘 키울 자신을 있다고 말한다.

《대리어머니》 사랑은 바로 친어머니 사랑

장춘시회족소학교를 다니는 가희(가명, 회족)은 세살때 어머니가 심장병으로 돌아갔다. 아버지가 아파트를 팔아 수술비를 댔으나 살리지 못하고 저세상으로 보내야 했다.

그후 판자집에 이사한 가희네는 아버지가 삯일을 하며 지난 9년동안 부지런히 벌었지만 빚을 갚느라 기본 생활비용마저 부담하기 힘들었다.

그러나 그의 아버지는 생활을 포기하지 않았다. 1년 사시절 물을 길어먹고 개학하면 아침저녁으로 모터찌클을 타고 딸을 학교에 데려다 주고 마중하며 애지중지 키웠다.

집안은 낮고 헐망했지만 깨끗이 청소했다. 추운 곳에서 어떻게 살아왔냐싶다. 문호실회장이 가희 침대에 다가가 살피다 요에 손을 대본다.

《판자우에 얄팍한 요 하나 깔고 자는구나. 춥지 않냐? 이불을 갖다줄가?》

가희가 추위에 떨었을것 같은 생각에 문회장은 자신의 《온몸에 찬기가 돈다》

가희네 아버지는 사양하며 지금은 여건이 많이 나아졌다고 전한다. 옆에서 지켜보던 가희는 《〈대리어머니〉들의 품이 바로 나의 설입니다.》고 말해 듣는이들을 울컥하게 했다.

편집/기자: [ 박명화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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