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정선 기자] 유격훈련은 여군이라도 예외 없었다.
22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 사나이'는 지옥의 혹한기 유격 훈련에 돌입한 김지영, 박하선, 강예원, 이다희, 이지애, 안영미, 윤보미, 엠버의 모습이 담겼다.
당연하다는 듯, 시작부터 힘겨웠다. 몸을 휘청일 정도로 무거운 군장을 메고 유격장으로 향하던 이들은 도착하자마자 10분 만에 지쳐버렸다. 군장을 메고 뛰는 것만으로도 힘겨웠기 때문. 그러나 이것은 시작이었다.
특히 지친 이는 이다희였다. 이다희는 제일 앞에 서서 꿀성대 교관에게 VIP의 취급을 받았다. 키가 큰 이다희는 어떤 행동을 해도 눈에 띄었다. 결국 그는 유격 내내 "128번 후보생"이라는 꿀성대 교관의 부름을 받아야했다. 이로 인해 이다희는 자주 열외됐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이다희는 "제발 앞에 서지 않길 바랐는데"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리고 시작된 유격 체조는 순서조차 외우기 힘들었다. 이는 에이스들도 마찬가지였다. 모두가 유격 체조 순서를 외우지 못해 얼차려를 받았다. 얼차려를 받은 이들은 후들거리는 팔과 다리를 안고 계속 훈련에 임해야했다.
이 뿐 아니었다. 공포의 8번 체조에서는 에이스들마저 무너져내린 것. 엠버를 비롯해 박하선, 이지애까지 8번 체조를 하며 눈물을 흘렸다. '지 아이 엠버' 엠버는 마지막 구호가 울려퍼지자 분노하기까지했다. 엠버는 "유격 하면서 화가 났다. 욕하고 싶었다"면서 당시의 심경을 전했다.
2인 도하에서도 고생은 마찬가지였다. 안영미는 추운 겨울날 도하에 성공하지 못해 입수해야했다. 이에 반해 엠버와 박하선은 탄띠로 발걸이를 만드는 아이디어로 무사히 도하에 성공했다.
눈물과 깡만 남은 유격훈련이었다. 자주 지적을 당한 이다희는 내내 눈물을 흘렸고, 멤버들 뿐 아니라 다른 후보생들도 열외로 남아 눈물을 흘려 혼이 날 정도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만둘 수는 없었다. 악으로 깡으로 버티다 잠시 휴식시간에서야 웃음을 보인 멤버들이었다.
유격훈련은 '진짜 사나이'에서 빠질 수 없는 과정이다. 여군도 예외는 없었다. 이들은 최선을 다해 유격 훈련에 임하며 여군으로서 또 한걸음 나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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