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윤지 기자] 가수 슈와 전 농구선수 임효성이 돈독한 부부애를 보여줬다.
지난 7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오!마이 베이비'(이하 오마베)에서는 쌍둥이 자매 라희와 라율이를 돌보는 슈와 임효성 가족의 모습이 그려졌다. 첫째 아들 유까지 험난한 다둥이 육아였지만, 서로를 의지하고 배려하는 부부의 모습이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날 슈는 라희, 라율이와 마트 나들이에 나섰다. 즐거워하는 두 자매와 달리 슈는 많은 짐에 아이들까지 챙겨야 해 곤혹스러워 했다. 구세주는 남편 임효성이었다. 슈는 임효성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고, 1시간 거리에 있던 임효성은 단박에 달려왔다. 임효성이 등장하자 슈는 "베이비"라 부르며 그를 와락 안았다. 임효성은 그런 아내를 도닥이며 짐꾼을 자처했다.
귀가한 후 두 사람은 고군분투했다. 슈는 아이들의 오감발달을 위해 라희, 라율이와 반죽 만들기를 했다. 요리에 집중하는 라희와 달리 라율이는 간식으로 준 가래떡을 먹는 것에만 관심을 보였다. 슈와 두 딸이 반죽 만들기에 도전하는 동안 임효성은 세 사람 뒤에서 묵묵히 전을 만들었다. 완성된 전을 직접 슈에게 먹여주는 등 다정한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슈에게 쉴 틈을 만들어 준 이도 임효성이었다. "집안에 도움이 되는 일을 찾다가 설거지, 빨래, 청소를 하고 있다"는 그였지만, 덕분에 슈는 식탁에서 제대로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임효성은 손수 걸레질을 하며 거실은 물론 부엌까지 말끔하게 치웠다. 그런 임효성을 보며 슈는 "내가 정말 힘든 상황에 슈퍼맨처럼 해결사가 나타난 기분"이라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방송 말미 임효성은 육아와 살림에 지친 아내를 위해 깜짝 이벤트를 준비했다. 화려한 클럽 조명을 마련해 안방을 무대로 만든 것이었다. 임효성은 두 딸과 놀아주던 슈의 손을 잡아끌어 안방으로 데려갔고, 그곳에서 조명과 음악을 만난 슈는 남편의 의도를 알아채고 환하게 웃었다. 이내 다섯 가족은 신나게 춤을 추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육아는 현실이었다. 아이들은 복잡한 마트에서 엄마 마음도 모른 채 어디론가 사라졌고, 밀가루 반죽이 잔뜩 묻은 손으로 소파를 향해 달려갔다. 크고 작은 사건, 사고에 아이들의 작은 양말을 신고도 인식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슈는 "지금이 정말 좋다"고 말했다. 그것은 아마도 사랑의 힘으로 행복한 가정을 지켜나가는 남편 임효성 덕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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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오마이베이비' 캡처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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