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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륙-홍콩 갈등 인터넷으로 번지나

[온바오] | 발행시간: 2015.03.10일 18:02



▲ [자료사진] 홍콩-본토의 경계인 선전 로후(罗湖)에서 입경을 기다리는 중국인들

[홍콩타임스 ㅣ 박세준 기자] 최근 홍콩 일각에서 본토 여행객 수를 제한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본토 관광객들에 대한 홍콩인들의 인식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본토의 유명 누리꾼이 “홍콩은 갈만한 가치가 없는 도시”라 혹평한 글이 양측 인터넷 여론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중국 최대의 SNS인 시나(新浪) 웨이보(微博)에서 유명세를 얻고 있는 독설가인 류지서우(留几手)라는 이름의 누리꾼은 지난 8일 “홍콩은 갈만한 가치가 없는 도시(香港是个不值一去地方)”라는 장문의 글을 올려 본토인들이 홍콩에 여행가지 말 것을 촉구했다. 그는 이 글에서 “바링허우(80后, 80년대생)들은 홍콩 TV를 보고 홍콩 가수들의 노래를 들으며 성장했으니 이들에게 홍콩은 마치 고향처럼 익숙한 도시”라고 말하면서도 “그러나 홍콩에 간 후 실망을 금치 못했다”고 밝혔다.



▲ 인터넷 평론가 류지쇼우

류지서우는 본토 관광객들의 천편일률적인 홍콩 관광코스를 지적하며 “빅토리아 하버는 항상 안개가 껴 있고 물도 더러우며 건물도 예쁘지 않아 상하이(上海) 와이탄(外灘)에 비할 바가 못 되고 심지어는 지린(吉林)의 빈장대로(濱江大道)와도 비교할 수 없다”거나 “청킹맨션에서 사는 사람들은 모두 제3세계에서 온 사람들이고 그 유명한 키와 베이커리(奇貨餠家)의 팬더쿠키는 별다른 기술도 없는데 본토 관광객들은 그것을 사려고 줄을 서 있다”며 홍콩의 관광 명소들에 대해서도 신랄히 비난했다.

또한 그는 “지금 홍콩에 가서 자유여행을 사람들은 사오는 물건이 2000홍콩달러(약 30만 원)어치도 채 되지 못하는 가난한 사람들인데 홍콩 (경제)에 무슨 공헌을 할 수 있겠는가?”라며 본토 관광객들이 홍콩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의문을 제기했다. 류지쇼우는 “(일부 본토인들이) 홍콩에서는 사치품이 본토보다 싸다고 말하지만 대륙 사람이 굳이 시간을 써 가면서 홍콩에 가서 물건을 사기에는 시간이 아깝다”며 선을 그으며 “홍콩은 본토 관광객들이 없어도 잘 살 것이니 쇼핑을 할 생각이라면 홍콩에 가지 말아라”라고 글을 끝맺었다.

이 글에 대한 본토 누리꾼들의 반응은 뜨겁다. 9일 현재 2만 4천 개가 넘는 “좋아요(贊)”를 받으며 2만 5천여 회나 공유됐다. 본토 누리꾼들은 이에 대해서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홍콩인들은 우월의식이 너무 심하다”, “홍콩은 이제 선전이나 주하이(珠海)와 다를 바가 없게 됐다”거나 “본토인들 모두가 홍콩에 가지 않아 홍콩 경제가 휘청거려야 홍콩인들이 정신을 차릴 것”이라며 홍콩을 비난했다. 그러나 일부 누리꾼들은 “아직도 일부 물품은 본토보다 훨씬 싸다”, “어쨌든 (홍콩에) 가고 싶은 사람은 홍콩에 가서 물건을 사 올 것”, “너무 소심하다”며 반대 의견을 내고 있다.

한편 이 글을 읽은 홍콩 누리꾼들은 대체적으로 “(본토인들이) 홍콩에 오기 싫으면 오지 않아도 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 홍콩 누리꾼들은 “돈 많고 조금이라도 교양있는 본토 관광객들은 유럽이나 일본에 가 버리고 돈도 없고 교양도 없는 본토 관광객이 와서 싸구려 생필품만 사 가는 것이 문제”라며 글의 일부 내용에 대해서는 긍정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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