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스포츠 김진석]
스무살 정승환의 올 봄은 따뜻하다.
SBS 'K팝스타4' 결승전에 오른 정승환의 지난해 가을은 쌀쌀했다.
많은 사람들이 알지 못 하지만 그는 Mnet '슈퍼스타K6' 출연자다. 당시 슈퍼위크까지 진출,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꾸몄지만 큰 주목을 받지 못 했다.
콜라보레이션 미션때 박필규-김정훈과 초코칩이라는 한 팀을 이뤄 김형중의 '그녀가 웃잖아'를 불렀다. 전체적으로 맞지 않는 음역대와 화음 등으로 바로 탈락했다. 'K팝스타'에서는 다신 없을 호평을 받았지만 '슈퍼스타K'에서는 다시 듣기 싫은 혹평을 들었다.
정승환의 진가는 지난해 12월 발휘됐다 .김조한의 곡 '사랑에 빠지고 싶다'를 불러 엄청난 호평을 들었다. 양현석은 "정승환에게 빠졌다. 대단한 흡인력을 가지고 있다. 정말 훌륭했다. 만약 이 노래를 나 혼자 들었다면 울었을 것"이라고 유희열도 "가요로 남자 참가자가 심사위원 마음을 빼앗은 건 정승환이 처음이다. 그냥 가수다. 내가 진행하는 '스케치북'에 발라드 4대 천왕이라는 스페셜 무대를 만들어서 정승환을 출연시키고 싶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진영은 "이렇게 노래하는 가수가 없기 때문에 가요계에 나와야 한다. 누구도 생각나지 않는다. 새롭게 표현하는 사람을 찾는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이후 한 달여 음원차트를 휩쓸며 'K팝스타4' 최대 수혜자로 떠올랐다.
톱10을 거쳐 세미파이널까지 오른 그는 미쓰에이 입을 맞췄다. 정승환과 수지는 2008년 박진영과 선예가 부른 '대낮에 한 이별'로 호흡을 맞췄다. 서로 등을 대고 앉아 이별을 노래하던 두 사람은 하이라이트 부분에 이르러 무대를 향해 선 뒤 감정을 담아 열창했다. 특히 수지와 정승환은 이별하는 연인의 애절함을 담은 케미로 눈길을 모았다. 이 같은 화제 덕분에 원곡이 음원사이트 30위권에 진입하는 등 후폭풍을 몰고 오고 있다.
정승환의 한계는 나날이 극복하는 중이다. 과연 결승에서 어떤 모습으로 우승자가 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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