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지현 기자] 식스맨 광희가 '무한도전'에 최적화 된 모습으로 우려를 불식시켰다. 몸을 사리지 않는 노력에 진심이 보였다. 이 정도면 기대 이상이다.
9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는 새 멤버로 합류한 제국의 아이들 광희가 혹독한 신고식을 치르는 모습이 그려졌다.
다섯 형들은 몰래 카메라로 광희를 맞이했다. 그의 합류를 반대하는 1인 시위자를 준비했던 것. 이 시위자는 광희의 성형 전 모습을 사진으로 붙이고 "광희의 '무한도전' 합류를 반대한다"고 말하고 있었다.
광희는 이를 보고 주눅이 들어 겁을 먹은 표정을 보였다. 하지만 광희는 특유의 밝은 웃음으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다. '무한도전'을 향한 의지가 돋보이는 기특한 모습이었다.
광희는 '무한도전'에 합류하기 전 적잖이 마음고생을 했다. 하차 서명 운동이 일어나는 등 움직임이 심상치 않았다. 완전히 기가 죽을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우려와 달리 광희는 시종일관 씩씩했다.
등장부터 요란했다. 특유의 '아학학' 웃음으로 형들 품에 안기며 밝음을 드러냈다. 이날 그는 '무한도전' 초반 진행했던 아이템인 빨래집게 얼굴에 달기, 깔창따귀 등에 도전했다. 단순하지만 체력 소모가 만만치 않은 아이템. 광희는 어떤 도전이든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며 진심을 드러내기 위해 애썼다.
'무한도전' 최고의 빨래집게 기록은 유재석의 26개. 이날 황광희는 침까지 흘리며 30개를 다는데 성공하면서 멤버들의 박수를 받았다. 깔창 따귀도 신기록을 세웠다. 정준하의 1분 기록을 넘었던 것. 이에 황광희는 "이런 것으로 시청자의 분이 풀릴 수 있다면 다 하겠다"며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팀들과의 조화도 뛰어났다. 다섯 멤버들은 10년간 우정을 다져 온 사이. 자칫 주눅이 들 수 있는 분위기였지만 광희는 이들과 섞이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고, 친화력으로 어색하지 않게 형들 사이에 녹아들었다.
이날 방송된 '무한도전'은 클래식 특집 답게 몸쓰기가 주를 이뤘지만, 광희의 가능성을 충분히 증명했다는 점에서 뜻 깊었다. 무엇보다 팀 내에 안착하기 위해 노력하는 광희의 진심이 느껴졌고, 시청자의 마음을 움직이게 만들었다.
첫 녹화부터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 준 광희가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모아진다.
김지현 기자 mooa@tvreport.co.kr /사진=MBC '무한도전'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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