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사회 > 사회일반
  • 작게
  • 원본
  • 크게

호화아파트 입주 공짜인데도 北주민 꺼리는 이유?

[온바오] | 발행시간: 2015.05.29일 12:27



▲ 지난해 10월 완공된 김책종합공업대학 교육자 아파트(右)와 김정은의 시찰 모습(左). 당시 김정은은 아픈 왼쪽 다리에 지팡이를 짚고 방문하는 등 관심을 보였다. /사진=노동신문 캡처

[데일리 엔케이 ㅣ 이상용 기자] 북한 김정은의 지시로 지난해 10월 평양 대동강변에 완공된 김책종합공업대학 교육자아파트 입주율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46층짜리 고층아파트임에도 전력난으로 엘리베이터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주민들이 고층으로의 입주를 꺼리고 있다고 소식통이 알려왔다.

평안남도 소식통은 29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김책공대 사원아파트는 46층짜리 2개 건물인데, 모두 20층까지만 사람들이 들어갔다”면서 “(당국에서) 들어가라고 해도 생활이 안 되니 들어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어 “교직원들은 보통 7, 8층을 선호하고 20층 이상은 솔직히 거들떠보지도 않고 있다”면서 “엘리베이터가 있어도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현실을 봐왔기 때문에 공짜로 집을 준다고 해도 사람들은 들어가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고층 아파트를 건설하면 원수님(김정은)의 업적으로 인민애를 선전할 수 있지만 전력난 해결은 보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겉으로 화려하게 보이는 고층아파트 건설에 당국이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에 의하면, 김책공대 교육자아파트는 김정은의 2013년 8월 지시에 따라 건설이 시작됐다. 김정은은 여러 차례 건설 현장을 시찰했고 지난해 40일 간의 잠행을 깬 후 두 번째로 이곳을 방문하는 등 관심을 보인 바 있다.

특히 김정은이 준공식에 직접 참석한 것에 대해 북한 매체들은 김책공대 교육자아파트는 “원수님(김정은)의 뜨거운 사랑의 결정체”라고 선전했다. 그러나 열악한 조건에 따라 입주율이 현저히 떨어지면서 주민들사이에서 “실정과 조건에 맞게 했어야 했다” “처음부터 무리였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는 것이 소식통의 전언이다.

소식통은 “엘리베이터가 아침, 점심, 저녁 시간에만 다니기 때문에 40층까지는 절대 못 올라다닌다”면서 “생계에 없어서는 안 될 자전거를 보관할 곳도 없어 집에다 가져다 놓는데 ‘고층 살림집이 말이 되냐’는 말도 나온다”고 실상을 전했다.

이어 그는 “수도도 제대로 나오지 않은 상황에 따라 물도 길어와야 하는데, 이에 따른 불편함도 말이 아니다”면서 “주민들뿐만 아니라 간부들도 이제 높은 살림집은 기대도 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은 “공장에서는 연일 시멘트만 생산하고 인민군대는 건설에만 동원되고 있다”면서 “전기·수도 등 정작 필요한 것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원수님이 장기적 계획이 아예 없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일부에서는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44%
10대 0%
20대 6%
30대 13%
40대 25%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56%
10대 0%
20대 13%
30대 25%
40대 19%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사진=나남뉴스 레전드 시트콤 '세 친구'의 주역이었던 윤다훈이 이동건과 만나 기러기 아빠 근황을 공개했다. 최근 방송한 SBS '미우새'에서는 윤다훈이 오랜만에 출연해 오랜 인연 이동건과 만남을 가졌다. 윤다훈은 "7년째 기러기 아빠, 할아버지로 지내고 있다. 큰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왜 피해자 행세하냐" 최병길PD, 전처 서유리 저격 '억울하다' 고백

"왜 피해자 행세하냐" 최병길PD, 전처 서유리 저격 '억울하다' 고백

사진=나남뉴스 방송인 서유리와 이혼 소식을 알리면서 충격을 주었던 최병길 PD가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19일 최병길 PD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참고만 있으려니 내 앞길을 계속 가로막는다"라며 "싸우고 싶진 않지만 내 상황이 너무 좋지 않으니 최소한 방

"술 마셔도 무죄" 김호중, '이창명 음주 사건' 혐의 입증 어렵다 왜?

"술 마셔도 무죄" 김호중, '이창명 음주 사건' 혐의 입증 어렵다 왜?

사진=나남뉴스 뺑소니 혐의를 받고 있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국과수에서 음주 소견을 받았음에도 무죄 가능성이 제기돼 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현재까지 김호중이 접촉사고를 일으키기 전 술을 마신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계속해서 포착되고 있다. 먼저 지난 17

미니영화 《결혼등기》...황혼재혼에 대한 사색의 여운

미니영화 《결혼등기》...황혼재혼에 대한 사색의 여운

연변영화드라마애호가협회에서 올들어 네번째 작품으로 내놓은 미니영화 《결혼등기》가 5월16일 오전 연길한성호텔에서 시영식을 가졌다. 연변영화드라마협회 부회장 김기운이 감독을 맡고 전영실이 극본을 쓴 미니영화 《결혼등기》는 리혼한 부모의 재혼을 둘러싸고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