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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신매매 난민 《노예와 죽음 사이》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5.06.04일 13:27
먄마 로힝야족과 방글라데슈 난민문제가 지중해 난민사태의 《판박이》가 되고있다.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여러차례 회의를 열었지만 아직도 해결책을 찾지 못한채 《네탓 공방》만 하고있다. 난민들은 국경을 넘나들며 거미줄처럼 얽혀있는 동남아 인신매매조직의 피해자였다.

먄마 라카인주와 방글라데슈 남부 해안가에서 시작되는 동남아 인신매매루트는 《허브(中心)》 역할을 하는 타이를 거쳐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으로 이어진다. 주요 수송로는 배길이다. 보트에 난민들을 태운 뒤 타이 서부 해안가의 라농, 팡가, 사툰 지역을 거쳐 륙로를 통해 말레이시아로 이동하는 루트가 가장 많이 리용된다. 라농에서 처음으로 로힝야족 인신매매 사실이 적발된 1998년 이후 수자는 해마다 급증하고있다.

문제는 인신매매를 단속해야 할 타이의 지방 공무원이나 마을 리장, 려행사 직원까지 돈벌이에 혈안이 돼 인신매매에 가담하고있다는 점이다. 지난달초 타이 정부의 인신매매단속에 걸려든 사람중에는 타이 남부 사툰주의 전직 지방관리도 있었다. 알고 보니 그는 인신매매 조직의 《큰손》이였다고 프랑스 AFP통신이 보도했다.

국제 인권단체인 《포티파이 라이츠》의 매튜 스미스는 《동남아 인신매매규모는 약 2억 5000만딸라에 달하는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인신매매조직들은 난민들을 타이―말레이시아 국경지대 정글속에 비밀리에 지어둔 수용소에 가둬둔다. 현지 언론들은 두 나라 국경사이에 이들 조직이 리용하는 《쥐구멍》이 100개 이상 있다고 추정한다. 수용소의 목적은 단속이 뜸해질 때까지 몸을 숨기는 은신처지만 주로 난민들을 가둬놓은후 가족들을 협박해 추가로 돈을 받아내기 위해 만든 시설이다.

방코크포스트는 이들이 1인당 최대 6만바트의 몸값을 요구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가족들이 보내오는 몸값은 국경을 넘는 사이 중간 조직원들에게 갈취되기 일쑤다. 그래서 가족들은 돈이 무사히 국경지대 수용소로 전달될 때까지 끝없이 돈을 보내야만 한다. 그사이 난민들은 수용소에서 병에 걸리거나 고문을 당하고 굶주려 죽는다.

5개월간 수용소에 갇혀있었던 한 로힝야 녀성은 《내가 도착한 첫날 2명의 녀성이 죽었다. 수용소에 있는 동안 100여명이 죽는 모습을 본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5월 이 일대에서는 집단매장된 수백구의 시신이 발굴됐다.

겨우 목숨을 건진 난민 대다수는 타이나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지로 팔려나가 《노예》로 전락된다. 지난해 가디언은 타이 수산업계가 양식새우 사료로 쓰이는 잡어를 잡기 위해 외국인 로동자들을 저임금 노예처럼 부리고있다는 폭로 기사를 내보냈다. 그 노예들이 바로 인신매매돼 온 난민들이다.

최근 국제사회의 비난에 밀려 타이와 말레이시아 정부가 인신매매단속을 시작하면서 사태는 새로운 양상으로 흘러가기 시작했다. 해로를 통해 난민들을 수송해오던 인신매매조직들이 항구 정박에 실패하자 난민들을 배에 버리고 도망을 가버린것이다. 이때문에 안다만해 일대에는 대규모의 로힝야 보트피플이 발생했다.

인신매매 피해자들의 값싼 로동력을 착취해온 린근 국가들은 이 문제가 국제사회의 이슈로 떠오르자 모두 자신의 책임이 아니라며 발뺌하고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3일 《동남아 난민사태가 유럽 지중해 난민사태와 똑같은 양상으로 흘러가고있다》면서 《이들 국가는 (인도적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대기보다) 자신의 책임이 아니라며 아예 국경을 걸어 잠그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편집/기자: [ 리미연 ] 원고래원: [ 본지종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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